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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가계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지난해에 저소득 가구의 복권 구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에 속한 1분위 가구의 월평균 복권 구매 비용(471원)은 1년전(370원)보다 27.3% 증가했다. 전체 소득 분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상위 20%인 5분위 가구는 지난해 복권을 사는 데 한 달 평균 636원을 써서 1년 전보다 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제 복권을 가장 많이 구매한 것은 3분위 가구(월평균 989원)로, 1년 전보다 12.5% 늘었다. 이는 복권을 아예 구매하지 않는 가구를 포함해 집계한 평균치이기 때문에 실제 가구의 복권 구매비와는 차이가 있다.

지난해 1인 이상 전체 가구의 월평균 복권 구매 지출은 703원으로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복권 구매를 늘린 1·3·5분위 가구와 달리, 2분위와 4분위의 월평균 복권 구입비는 지난해 579원과 841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22.5%, 4.1%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복권 판매액은 6조42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7.6%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기고자 :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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