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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곧 신제품 '올레드 에보' 출시
삼성도 내일 10년만에 새 OLED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TV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삼성과 LG가 나란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을 내놓으며 정면 승부에 나선다. OLED TV는 같은 크기의 LCD TV보다 많게는 2~3배 비싸 프리미엄 TV로 분류된다. LCD TV 시장에서 이미 중국과 기술 격차가 없어진 만큼 삼성과 LG는 OLED를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승부처로 보고 있다.

OLED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전자는 올해 OLED TV 출시 10년을 맞아 한층 더 정교해진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먼저 이달 중으로 기존 제품 대비 화면 밝기가 최대 70% 개선되고 빛 반사와 화면 비침 현상은 줄인 2023년형 '올레드 에보' 판매에 나선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월 CES에서 이른바 전선을 없앤 97인치 '시그니처 올레드 M' TV를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4K(초고해상도) 영상을 무선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보통 TV는 셋톱박스와 유선으로 연결하지만 무선 연결로 셋톱박스의 선을 없앤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TV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이 사라져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10년 만에 OLED TV 시장에 재진출한다. 삼성은 오는 9일 '네오 QLED 8K(해상도가 4K의 4배)', 네오 QLED TV와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 퀀텀닷(QD)-OLED를 적용한 OLED T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이 국내에 OLED TV를 내놓는 건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수율 문제 때문에 OLED보다는 LCD TV에 집중해왔던 삼성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경기도 수원의 TV 사업장을 방문해 이번 신제품을 직접 점검했다.

이들이 나란히 OLED 시장에 뛰어든 건 프리미엄 TV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침체기를 맞은 TV 시장에서 OLED TV는 나 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체 OLED TV 출하량은 약 741만대로 지난해보다 9%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다시 OLED 시장에 뛰어든 만큼 OLED TV 시장 성장세에 더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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