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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를 만나니 소주가 변했다

    이영관 기자

    발행일 : 2023.03.08 / 문화 A20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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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료수·깔라만시·아이스크림 등
    소주와 섞어 마시는 레시피 유행

    식당에서 6000원까지 바라보는 가격 때문일까, 가성비 따지는 세태의 반영일까. 최근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소주 하이볼'이 인기다.

    원래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를 붓고 얼음을 넣어 마시는 술을 뜻한다. 하지만 코로나 기간 이른바 '홈술'(집에서 술 마시기)이 보편화되면서 비싼 위스키 대신 수퍼에서 구입한 소주로 다양한 풍미를 내는 '소주 하이볼'이 유행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소주 하이볼 레시피는 '소토레'(소주+토닉워터+레몬). 소주와 토닉워터를 1대1에서 1대2로 섞고, 거기에 레몬 혹은 레몬즙을 넣는 레시피. 하지만 유명 연예인들이 만들어 올리는 '소주 하이볼 레시피'가 소문을 타면서 다양한 변형이 등장하고 있다.

    샤이니의 맴버 키(본명 김기범)가 유행시킨 '키범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키가 홍차와 소주를 섞어 만든 레시피를 소개했고, 이후 홍차 맛이 나는 탄산음료 '진로토닉홍차'가 출시되며 유행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엔 실제 홍차를 우리거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키범주'를 올려 인증하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얼음 가득 채운 잔에 소주와 홍차 음료를 1대1로 섞는 것이 정석. 개그우먼 이국주의 '솔잎주'는 음료 '솔의 눈'과 소주를 2대1로 넣고, 탄산수와 레몬을 취향껏 넣는다. 입안에 시원한 느낌을 강하게 준다.

    복잡한 레시피가 어렵다면, 최근 출시된 진저·깔라만시 같은 다양한 토닉워터를 섞어도 된다. 음료 '포도 봉봉'으로 함께 만드는 술, 아이스크림 '탱크보이' 등을 넣어 만든 하이볼 등 의외의 재료를 넣은 '실험적' 레시피들도 자주 화제가 되곤 한다.

    이용재 음식평론가는 "최근 홈술 트렌드에 맞춰, 일정 수준 이상의 술과 음료를 집 근처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된 영향"이라며 "가성비를 챙기면서 자신의 기호대로 술을 만들어 먹고 싶은 이들 사이에서 하이볼의 인기가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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