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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무찌르는 게임 속 전사, 聖畫가 되다

    정상혁 기자

    발행일 : 2023.03.08 / 문화 A18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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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히트 게임 '디아블로' 게임의 한 장면 49m 대형 회화로

    악마를 물리치는 성(聖)기사, 서양 종교 회화의 오랜 소재다. 다만 프랑스 북부 캉브레의 예수회 성당 천장과 벽면을 채운 성화(聖畫)는 조금 독특하다. 전사가 손에서 푸른 광선을 뿜어내고, 때로 마법으로 번개를 일으킨다. 게임 속 장면이기 때문이다.

    세계적 게임 회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신작 '디아블로4'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아트 마케팅으로, 게임 주요 장면을 폭 49m의 대형 회화로 제작해 17세기 성당에 설치한 것이다. 6일 블리자드 측은 "대규모 서사시를 그림으로 창조해 게임의 아름다움에 영원성을 불어넣으려 했다"고 밝혔다. 다섯 영웅이 악의 군대에 맞서는 여정을 큰 줄거리로 삼은 이 게임은 1997년 처음 나와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2012년 작 '디아블로3'만 해도 누적 판매량이 6000만장으로 추산된다.

    바로크 양식으로 재해석한 게임 속 풍경이 어둠 속에서 성속(聖俗)을 넘나든다. 총 30일이 걸린 이번 작업에 참여한 미국 화가 애덤 밀러(44)는 "장소와 작업 속도를 전해 듣고는 미친 짓 같았고 그래서 '해보자'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게임은 스토리텔링이나 시청각적 기술력 면에서 이미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목표 역시 "미켈란젤로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옛 거장의 시대를 떠올리도록 하는 것"이었다.

    미완성이다. 이달 시작되는 베타 서비스에서 상위권 게이머를 선발해 영웅의 모습으로 그림에 추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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