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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黃, 전대 전날 "金 사퇴하라" 공동회견

    김경화 기자 김승재 기자

    발행일 : 2023.03.08 / 종합 A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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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선 염두에 두고 합종연횡 모드로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황교안 후보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7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비판하며 김기현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 가능성을 염두에 둔 막판 합종연횡 추진이란 해석이 나왔다. 여기에 '경선 불복'이라는 단어까지 나오며 경선 막판까지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다.

    안·황 후보는 이날 여의도에서 함께 오찬을 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 땅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행정관 선거 개입 의혹 등의 책임을 지고 김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번이 최후 통첩이다. 오늘 바로 사퇴하라"며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이번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일어난 불법 선거와 대통령실 행정관 전당대회 개입에 대해 모든 증거를 가지고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선 투표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원칙" "정의를 지키는 일"을 내세우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반(反)김기현' 공동 전선을 구축한 만큼 결선 투표 시 연대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안 후보 캠프는 대통령실 개입 의혹과 관련해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연루됐다는 의혹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기현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게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건 100% 틀린 말"이라며 "이게 공직 후보를 뽑는 선거가 아닌데 공직선거법과 무슨 상관인가"라고 말했다. 당내 선거는 공직선거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앙선관위도 당대표 선거는 공직선거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현재 고발돼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안 후보는 거듭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헌법 7조'와 '국가공무원법 65조'를 들어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를 어겨 대법원에서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했다. 전당대회 후 이 문제를 법정으로 가져갈 경우 선거법이 아닌 이들 조항을 근거로 불법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황 후보는 페이스북에 향후 "대여 투쟁"을 진행할 수 있다고도 했다.

    김 후보 측은 "막장 내부 총질"이라며 반발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전혀 결이 맞지 않는 안·황 후보가 단순 표 계산으로 억지 연대를 했다"며 "무리한 네거티브 공세는 경선 불복을 위한 명분 쌓기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하람 후보는 대통령실 행정관의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 당선 시 비대위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도 이날 안·황 후보의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천 후보는 페이스북에 "두 후보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차분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선거 개입과 김 후보의 문제점은 명확히 지적해야 하지만 전당대회가 불복이나 과격한 투쟁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썼다. 천 후보 측은 "안 후보가 3·4위로 밀릴까 조바심을 내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까지 진행된 전당대회의 당원 투표율은 최종 55.1%로 집계돼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8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진행하고 12일 새 당대표를 최종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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