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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변별력 떨어지면 '오픈형'
다양한 사람 상대하는 직업일 땐
소리 왜곡 줄여주는 제품 택해야

최근 난청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보청기 수요가 많아졌다. 하지만 잘못된 제품을 고르거나, 관리를 잘못할 경우 착용 효과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실제 많은 난청 환자가 착용 시 불편함을 가장 많이 겪는다. 히어링허브 대구센터 박혁순 청능사는 "보청기를 착용할 때 고주파수 에너지가 충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보청기를 착용해도 말소리를 잘 구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편안한 보청기 착용을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적인 장비와 함께 숙련된 청능사 만나야

우선 보청기 착용 예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단음절 단어를 이용한 '어음인지도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 여기에 큰 소음이 울리는 환경에서 피팅을 돕는 VSE(Virtual Sound Environment) 가상음향피팅을 더한다면 보청기 착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 외에도 ▲고막 활동성을 보는 고막운동도 ▲외이도 내 이물질과 염증 여부를 확인하는 비디오내시경 ▲이명 주파수와 크기를 확인하는 이명검사를 실시하는 게 착용에 도움을 준다.

청력에 맞는 보청기 선정도 중요하다 전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오티콘, 포낙, 스타키 등 메이저 제품만 하더라도 종류가 300종이 넘는다. 검사 결과에 따라 적합한 보청기가 달라지는데, 일례로 저주파수 청력이 좋고 고주파수 청력이 나쁜 경우나 말소리 변별력이 저하된 경우라면 소음제어센서, 음성센서, 말소리 울림제거, 주파수 전위 기능이 있는 오픈형 보청기를 선택해야 한다. 만일 다양한 사람을 상대하는 게 직업이라면 ▲보청기 최초로 심층신경망 기술이 적용된 모어(More) 보청기 ▲소리의 왜곡을 줄여주는 클리어다이나믹스 기능이 들어간 오운 보청기가 좋다. 이 외에도 오데오 루미티, 퓨어, 모멘트 쉬어 등 최신 보청기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단, 편측성 난청의 경우라면 특수보청기를 고려해야 한다. 이 땐 ▲소리를 반대편으로 넘겨 청취력을 올려주는 크로스 보청기 ▲외이도 울림 없이 골전도를 통해 소리를 듣게 해주는 골전도 보청기가 좋다. 무엇보다 박 청능사는 "믿을 수 있는 청각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보청기 착용 후 주기적 검사 이뤄져야

물론 이런 과정을 거쳐도 피팅(소리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만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보청기는 착용 후 정기적인 피팅을 받아야 한다. 사용한 지 4~5년 안에 평균 20회 이상 청각센터를 방문하는 게 좋다. 박 청능사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내 사용자들에겐 보다 정밀한 피팅이 요구된다"며 "이를 위해 VSE 가상음향피팅 시스템을 이용해 보청기 착용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손꼽히는 소리의 방향성과 소음 속 어음변별력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 피팅실 상·하부에 설치된 10개의 스피커를 이용해 식당과 회의실 등 생활공간별 가상 소음을 실제처럼 구현한 상태에서 피팅이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모든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개인이 가진 청력 특성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전문가와 끊임없는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최근 들어 보청기 센터가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피팅을 돕는 담당자가 자주 바뀌거나 폐점하는 경우도 있어서다.

한편 히어링허브는 6대 메이저 브랜드인 오티콘·포낙·와이덱스·스타키·시그니아·벨톤보청기의 공식 파트너사다. 현재 전국 9개 센터(서초본점·신도림점·분당점·일산점·파주점·대구점·부산점·창원점·종로점)가 직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청각장애등급을 소지하고 있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최대 131만원을 지원 받아 보조금 전용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히어링허브 대구센터 전화(053-754-3008) 또는 공식 홈페이지(daeguhub.co.kr)로 문의하면 된다. 기고자 : 이영규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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