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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인플루언서 같은 나라… 5년간 투자 집중하겠다"

    송혜진 기자

    발행일 : 2023.03.06 / 경제 B7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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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엣 헤네시' 필립 샤우스 CEO

    "한국은 일종의 인플루언서와 같은 나라다. 전 세계 시장에 영향을 끼친다. K팝, 한국 영화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한국의 영향력은 유럽에까지 이르렀다. 최근 몇 년 사이 유럽인들은 난생처음으로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했고, 한국 문화에도 익숙해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고급 샴페인과 식사를 페어링하는 문화가 퍼질수록 전 세계 시장도 영향을 받게 된다."

    지난달 서울 역삼동 모엣 헤네시 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모엣 헤네시의 글로벌 CEO인 필립 샤우스(Philippe Schaus·

    사진)는 "향후 5년 동안 다른 어떤 시장보다 한국에 대한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모엣 헤네시는 프랑스 명품 기업으로 유명한 LVMH그룹에서 주류(酒類)인 와인·스피리츠 비즈니스 부문을 차지한다. 모엣샹동, 돔페리뇽, 루이나, 크루그, 뵈브클리코 같은 샴페인부터 글렌모린지 같은 위스키, 조셉 펠프스 빈야드, 클라우드 베이 같은 와인까지 취급한다.

    모엣 헤네시의 전 세계 매출은 2020년 47억5500만유로(약 6조5784억원)에서 작년 70억9900만유로(약 9조8213억원)로 49.29%나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샴페인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2년 동안 65%나 늘었다. 코냑·위스키 같은 주류 매출은 같은 기간 36%가량 늘어났다.

    샤우스는 "코로나가 증폭시킨 현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기간 동안 소비자들의 전체적인 알코올 소비량은 줄어든 반면 고급 술 소비량은 늘었다. 예전엔 술 두 병씩 마셨다면, 코로나 이후엔 좋은 술 한 병만 마시는 식이다. 그러다 보니 더 고급 술인 샴페인 판매가 아무래도 많이 늘었다. 소비자의 와인 지식 수준이 높아진 덕도 있다. 한국 소비자들도 예전엔 마셔본 와인을 주로 샀지만, 코로나 때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와인을 탐색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이런 추세가 샴페인 판매를 크게 늘렸다."

    샤우스는 한국 시장을 이끄는 소비자를 '에피큐리언(epicurean·양질의 향락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라는 단어로 정의했다. "식사와 음료의 조화, 최고의 페어링을 추구할 줄 아는 세련된 소비자"라고 했다. "이들은 지금 샴페인을 주로 소비하지만 조만간 증류주, 차츰 코냑 소비로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로방스 로제 와인과 뉴질랜드 와인, 아르헨티나 와인 소비도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샤우스는 "조만간 한국 아티스트와의 놀랄 만한 컬래버레이션 작품도 내놓겠다"고 말했다. "2년 전 뵈브클리코가 일본 아티스트 구사마 야요이와 협업한 작품을 내놨을 때 어마어마한 파급 효과가 있었다. 한국 아티스트와의 작업도 그만 한 파급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누구랑 할 거냐고? 알아도 지금은 말할 수 없지 않을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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