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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낮은 조합 설립하는 대신… 재개발·재건축, 신탁 방식 선택 늘어

    신수지 기자

    발행일 : 2023.03.06 / 경제 B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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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에서 신탁 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곳이 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공사비를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잦아지면서 전문성과 자금력이 떨어지는 조합을 설립하는 대신 신탁사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럭키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6일 금천구청에서 신탁사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토지신탁, KB자산신탁, 한국자산신탁이 설명회에 나서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장점과 신탁사별 정비사업 실적, 신용도, 사업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월시영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 역시 지난달 소유자를 대상으로 재건축 방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소유주의 91.8%가 '신탁' 방식을 선택했다. 준비위는 오는 11일 여러 신탁사를 초청해 재건축 2차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서울의 영등포구 양평동1가 '신동아아파트', 종로구 '창신10구역', 강서구 '방화2구역', 동작구 '상도14구역' 등 여러 사업지에서 신탁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적인 재건축 사업은 주택 소유주로 구성된 조합이 시공사 선정과 각종 인허가, 분양 등 모든 절차를 맡아 진행한다. 반면, 신탁 방식은 신탁사가 수수료를 받고 소유자를 대신해 정비사업을 한다. 신탁사가 시행을 맡으면 추진위원회 구성에서 조합 설립 인가까지 걸리는 4년가량의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초기 사업비도 신탁사가 조달해 원활한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 다만, 신탁 수수료가 총 분양비의 2~4%에 달하고, 주민들의 이해도가 낮아 지금까지 신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단지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최근 공사비 증액 등의 문제로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심화하고, 공사가 연기되거나 중단될 위기에 처하는 단지도 늘면서 신탁 방식으로 눈을 돌리는 사업지가 늘고 있다.
    기고자 : 신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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