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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옛 페이스북)가 작년 10월 출시한 VR(가상현실) 기기 가격을 대폭 할인한다고 3일(현지 시각) 밝혔다. 1499.99달러(약 195만원)이던 최신 메타 퀘스트 프로를 999.99달러(약 130만원)로 500달러 할인하는 것이다.

메타 퀘스트 프로는 기기 내부에 5개의 센서가 있어 사용자의 표정을 인지하고, 이를 메타버스 내 아바타에 반영하는 최신 기기다. 시중에 나온 VR 기기 중 최고 화질을 갖췄다. 메타는 또 보급형 VR 기기인 메타 퀘스트2 모델 가격도 499.99달러에서 429.99달러로 70달러 내렸다. 메타는 "우리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가 VR 기기 할인에 나선 건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메타 퀘스트 프로는 작년 10월 출시 당시부터 지나치게 비싸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분석업체 CCS인사이트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전 세계 VR 기기 판매량은 전년보다 12% 감소한 960만대에 그쳤다. 메타 내 AR·VR을 연구하는 리얼리티 랩스 사업부는 작년 137억달러(약 17조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고자 :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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