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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총리 리창, 1시간반 회의 내내 열공모드… '경제 총괄' 위상 되살릴까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발행일 : 2023.03.06 / 종합 A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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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習비서실장 출신으로 고속 승진

    차기 중국 총리로 내정돼 경제를 총괄할 리창(서열 2위) 정치국 상무위원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 회의 개막식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물이었다. 이날 리창은 1시간 30여 분 동안 열린 행사에서 줄곧 펜으로 메모를 하거나 밑줄을 치며 긴장한 모습이었다.

    리창에 대한 가장 큰 관심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모를 넘어서 독립적인 지도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리창은 시진핑이 2002~2007년 저장성 성장과 당서기를 지낼 당시 비서실장이었고, 시진핑의 신임을 얻어 국무원 근무나 부총리직을 거치지 않고 곧장 총리에 오르게 됐다.

    리창이 시진핑의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에 리커창에 비해 경제 분야에서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진핑은 집권 이후 자신의 핵심 경제 참모인 류허 부총리를 이용해 리커창 총리를 견제했다. 이 때문에 리커창이 아닌 류허가 시진핑의 경제 책사로 불렸다.

    당장 리창은 3년간의 방역으로 악화된 중국 경제를 재정비해야 하고, 지방정부 재정 악화와 부동산 시장 급락, 민영 기업 지원 등 수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강력한 권한을 위임받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있다.

    리창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를 종식시킬 정도로 강력한 권력을 쥐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3일 로이터통신은 시진핑이 지난해 11월 방역 완화 기로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려고 할 때 리창이 방역 완화 정책을 밀어붙였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창이 앞으로 경제 등 영역에서 자신의 색깔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일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이 같은 '미담'을 흘려 리창의 이미지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리창은 저장성의 농촌 마을 출신으로 저장농업대를 졸업했다. 베이징대를 졸업한 엘리트 출신인 리커창 총리와 대조되는 배경을 갖고 있다. 시진핑의 신임을 얻은 이후 저장·장쑤·상하이 등 경제가 발달한 지역에서 정치 경험을 쌓았다. 공산당 고위 간부를 양성하는 중앙당교에서 두 차례 공부했고 재직 중에 저장대학·홍콩이공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기고자 :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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