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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탈선·사망사고 책임 막중＂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철도 안전 미조치' 등을 이유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해임이 결정된 나희승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재가했다. 문재인 정권이 임기 말 무더기 임명으로 '알 박기 인사' 논란을 부른 공기업·공공 기관 사장 중 첫 해임 사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나 사장 취임 이후 단기간에 탈선 사고, 재해 사망 사고가 빈번히 발생해서 기관장으로선 관리 개선 노력이 현저히 부족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며 나 사장 해임 건의안 재가 이유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열차 탈선 사고는 대형 인명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공공 기관은 특히 내부 기강과 업무 체계가 확실히 서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국토부는 최근 철도 사고가 잇따르는 데 대해 감사를 했으며 기관 운영·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나 사장 해임 건의 절차를 밟아 왔다. 지난달 27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는 국토부가 올린 나 사장 해임 건의안이 의결됐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곧바로 윤 대통령에게 해임을 제청했다. 나 사장은 전 정부 임기 말인 2021년 11월 임명됐는데, 이후 4건의 사망 사고 등 철도 사고 18건이 연이어 터졌다. 그런데 나 사장은 경영진 누구도 문책하지 않았고, 작년 11월 국토부 장관이 내린 '철도 안전 지시'도 11일 만에 현장에 전파한 것으로 국토부 특별 감사 결과 드러났다. 기고자 : 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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