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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대표 후보 마지막 TV토론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전당대회(8일)를 앞두고 3일 마지막으로 열린 TV토론에서 거친 공방을 주고받았다. 김기현·안철수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경선 불출마 과정을 '학폭(학교폭력)'에 빗대면서 충돌하기도 했다.

이날 채널A가 주최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김 후보에게 "나경원 전 의원이 (친윤계로부터) 학폭처럼 집단 괴롭힘 당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급하게 불러서 같이 사진 찍는 것이 무슨 연대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나 전 의원을 학폭 피해자처럼 말씀하시는 것은 2차 가해"라며 "(연대는) 나경원이라는 정치인의 판단이지, 마치 어린아이처럼 취급하는 건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천하람 후보와 안 후보는 결선투표 이후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천 후보는 안 후보에게 "누가 (결선에) 올라가도 활짝 웃으며 연대해야지, 무서워서 억지 연대를 안 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제가 (천 후보에게) 무섭게 한 적이 있느냐"면서 화답했다. 두 후보가 함께 '김나연대(김기현·나경원)'에 대해 우회적인 공세를 가한 셈이다.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KTX역 임야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 "사퇴를 숙고해 달라"며 "김 후보가 당대표 되면 결국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 흙탕물을 일으키러 나왔는지 황 후보에게 질문하고 싶다" 고 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부터 7일까지 모바일·ARS 투표를 실시한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는 오는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통해 오는 12일 최종적으로 신임 당대표를 결정한다. 기고자 :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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