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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서재환 사장
인천공항 활주로 재포장도 따내
자문단 신설, 중대재해 '제로' 목표

지난해 3조원 가까운 신규 수주를 달성한 금호건설은 올해 경영 방침을 '내실 강화'로 정했다. 회사의 경영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해 원자재값 상승, 미분양 증가 등 국내 건설시장의 다양한 변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수주 단계에서부터 최종 사업 정산까지 각 단계별 검증을 한층 강화하고, 합리적인 대응을 통해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재환 금호건설 사장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보증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금호건설은 이를 최소화하는 주택 사업 수주 전략을 세워 실행하고 있다"며 "꾸준한 영업 및 수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토목 신규 수주 급성장

지난해 금호건설은 전년보다 9% 증가한 2조9300억원의 신규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수주잔고도 전년보다 11% 늘어난 9조467원을 기록해 4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토목 부문 신규 수주 실적이 7843억원으로 전년보다 54% 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10월 환경분야 기술형 입찰 최대어로 꼽혔던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수주했다. 총 사업비 3927억원의 대규모 환경플랜트 공사로, 2027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이에 앞서 작년 9월에는 총 공사금액 2245억원 규모의 '구미천연가스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등 1000억원대 이상의 프로젝트들을 꾸준히 수주했다.

올해도 연초부터 수주 행진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금호건설은 지난달 공사비 523억원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제2활주로 재포장 공사'를 따냈다. 이번에 재포장하는 제2활주로는 2000년 금호건설이 시공한 활주로로, 금호건설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금호건설은 인천국제공항뿐 아니라 제주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 양양국제공항 등 국내 주요 공항을 건설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필리핀 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신공항 여객터미널 및 아부다비 관제탑 건설 등 다수의 공항 공사에 참여했다. 올해 새만금국제공항, 백령공항, 가덕도 신공항, 제주 제2공항 등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돼 공항 공사에 강점이 있는 금호건설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금호건설은 건축과 주택 부문도 꾸준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주요 수주 프로젝트로는 원주세브란스병원, 평택고덕 지식산업센터, 화성동탄2 A106·107블록 등이 있다. 공공부문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건축·토목 부문의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안전 생활화로 '중대재해 제로'

금호건설은 중대 재해 방지를 위한 안전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안전의 생활화를 위해 현장에서 각종 원칙과 프로세스를 준수하고, 지속적인 안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대 재해 예방과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해 신설된 안전보건실을 주축으로 '금호건설 안전보건기술자문단'을 출범했다. 자문단은 금호건설에서 시공하는 건축·토목·플랜트 현장의 분야별 안전 관리를 위해 8개 전문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자문단은 건설기계, 시스템 안전 등 다양한 분양의 안전 관련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호건설은 중대재해 예방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받고 중대 재해 '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전보건실은 현장에서 안전관리에 대한 요청이 있을 경우 요청사항에 적합한 분야의 자문위원을 매칭해 교육 및 진단, 컨설팅, 자문 등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하게 된다. 자문위원의 전문적인 지원으로 현장의 위험요소 발굴 및 구체적인 문제 해결 방안 제시가 가능해 중대재해 발생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재환 금호건설 사장은 "현장의 세세한 부분까지 철저히 관리하고, 나와 동료의 안전은 내가 책임진다는 신념으로 모두가 합심해 중대재해 제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기고자 : 신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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