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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
자회사 SK오션플랜트와 해상풍력 시너지 기대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9월 해상풍력 전문기업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그린수소 밸류체인' 전반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상풍력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 그린수소를 생산해 글로벌 그린수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상풍력 밸류체인' 완성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 전문기업 코리오제너레이션, 글로벌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스와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울산과 전남 등 한국 5개 권역에 부유식·고정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바다에너지' 사업 지분을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는 바다에너지 사업 초기 개발 단계부터 인허가, 건설에서 운영까지 모든 단계에 참여한다. 이르면 2024년부터 단계적 착공에 돌입해 2027년 상업운전(COD)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8년 해상풍력 발전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SK에코플랜트는 작년 9월 SK오션플랜트를 인수하면서 해상풍력 분야 핵심 기자재인 하부구조물 제조 역량까지 내재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부유식·고정식 해상풍력 사업개발, 인허가, 구조물 제조, EPC(설계·조달·시공), 발전사업 운영 등 해상풍력 밸류체인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오션플랜트는 국내 최초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후육강관을 국산화한 기업이다. 후육강관은 두꺼운 철판을 구부려 만든 초대형 산업용 파이프로, 최대 지름은 10m, 철판 두께는 최대 145mm에 달한다. SK오션플랜트는 후육강관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두꺼운 철판을 용접해 만드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발전기를 지탱하는 골격으로, 바다 수면 위로 노출된 상부구조물인 터빈과 날개, 타워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핵심 설비다. SK오션플랜트는 작년 8월 대만 최대 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 사업인 '하이롱 프로젝트'에 6000억원 규모의 하부구조물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일본 NSE와 220MW급 풍력단지용 하부구조물 제작 계약을 맺었다. 국내 기업이 일본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견조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SK오션플랜트는 연결 기준 매출 6918억원, 영업이익 7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7.5%, 172.2%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시장에서는 SK에코플랜트 인수 효과로 대내외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오션플랜트는 지속적인 수주를 예상해 대규모 투자도 단행했다. 약 5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고성에 세계 최대 규모 풍력구조물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축구장 220여 개 면적(약 160만㎡)에 달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구성하는 부품을 완제품으로 조립하고, 수출을 위한 바지선이 드나들 수 있다.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을 넘어 부유식 해상풍력, 해상변전소까지 해상풍력 전반으로 사업 영역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린수소 허브기업' 입지 다진다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태양광과 이미 활발히 추진 중인 수소사업을 연계해 '그린수소 허브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2월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물에서 수소를 분리해 내는 친환경 수소 생산에 성공했다. 향후 태양광, 풍력 등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경우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및 블루·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 등 전 분야에 걸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글로벌 그린수소 시장을 선도하고 국내외 기업의 RE100 달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고자 : 신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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