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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임병용 부회장
美·유럽 이어 베트남까지 진출
작년 '물 산업 최고 권위상' 수상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보유한 주택 명가로 자리 잡은 GS건설은 미래 신성장 사업 발굴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GS건설의 신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31.7% 증가한 1조250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 핵심 키워드로 '신사업 안정화 및 집중'을 강조하며 "여건이 만만치 않지만 핵심 신사업에 대한 투자는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성장 동력 핵심 GS이니마
GS건설의 신사업 핵심 축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처리 기술을 보유한 GS이니마로, 2011년 GS건설이 인수했다. GS이니마는 지난해 베트남 남부의 롱안성 공업 용수 공급 업체인 PMV 지분 30%를 인수해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이로써 기존 유럽과 북아프리카, 미국 시장에 이어 2019년 브라질, 2020년 오만, 2022년 베트남 시장에 차례로 진출해 수처리 업계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게 됐다.
GS이니마는 2019년 브라질 법인을 통해 브라질 수처리 업체인 'BRK 암비엔탈'의 산업 용수 사업 부문을 인수해 남미 시장에 진출했다. BRK 암비엔탈은 브라질 산업 용수 부문 1위 업체로 GS이니마는 기존 공공 상하수도 사업뿐 아니라 성장성이 높은 산업 용수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2020년에는 오만에서 알 구브라 3단계와 바르카 5단계 민자 담수 발전 사업 프로젝트를 수주해 중동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20년간 운영 계약 금액만 총 2조40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이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물 산업 조사 기관 GWI(글로벌 워터 인텔리전스)가 개최한 '2022 글로벌 워터 어워드'에서 GS이니마의 '칠레 아타카마 해수 담수화 시설'이 올해의 담수 플랜트에 선정돼 세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GS이니마의 수처리 사업은 기술 장벽이 높은 데다 수익성도 뛰어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힌다. 20년 이상 장기간 동안 고정 가격으로 민간과 공공 부문에 담수를 판매하거나 용수를 공급하면서 이에 필요한 EPC(설계·조달·시공)뿐 아니라 자본 조달, O&M(운영 관리)까지 포함해 수행하기 때문이다. GS이니마의 지난해 매출은 4035억원으로 GS건설 전체 매출의 3.3%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786억원으로 전체의 14%가 넘는다.
GS건설은 세계적 수처리 기술을 앞세워 스마트 양식 사업에도 진출했다. 스마트 양식은 육상에 짓는 폐쇄 순환식 구조로 해수를 정화해 양식에 최적화된 물을 제공하고, 양식장에서 나오는 오폐수를 처리하는 수처리 기술이 관건이다. GS건설은 지난해 7월 부산 기장군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내에 연간 500t 규모의 대서양 연어를 생산하는 스마트 양식 시험장을 착공했다.
◇친환경 신사업도 확대
GS건설은 주요 구조물을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한 뒤 공사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주택과 2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다른 친환경 신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GS건설은 2020년 폴란드 목조 모듈러 업체 '단우드', 영국 철골 모듈러 업체 '엘리먼츠'를 동시에 인수했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 선진 모듈러 업체를 인수한 것은 GS건설이 처음으로, 각 사의 전문 분야와 영업 지역이 달라 이상적인 전략적 조합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도 진출했다. GS건설의 자회사 에네르마는 2021년 포항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착공했다. 1차적으로 1500억원을 투입해 2024년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GS건설이 축적해온 플랜트 및 환경 시설 설계와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시설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임 부회장은 "신사업을 통해 사업 구도를 다변화하고, 산업 전반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신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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