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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SPC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최근 미국 가맹 100호점을 돌파하며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1월 말 미국 동부 뉴저지주 몬머스카운티 지역에 가맹 100호점인 '레드뱅크점'을 열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160곳 추가 가맹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1000매장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레드뱅크점은 인근 지역 인구 구성이 현지인 95%에 달하는 현지 주류 상권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 미국 매장 중 가맹점 비율은 약 85%다.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LA 다운타운 등 현지 주류 상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현지인들에게 인정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진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SPC는 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전략 아래 2004년부터 중국, 미국, 베트남, 프랑스 등 해외 진출을 이어가고 있다.

2005년 처음 미국에 진출한 SPC는 실리콘밸리 인근 주요 지역과 LA·샌디에이고를 아우르는 서부 거점, 뉴욕·뉴저지·보스턴 등을 잇는 동부 거점 이외 지역 외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 메릴랜드, 워싱턴, 미네소타, 테네시, 하와이 등 신규 지역에도 꾸준히 점포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스(Franchise Times)가 선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TOP 500'에서 25위에 올라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미국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SPC는 지난해 영국 2곳, 프랑스 2곳에 파리바게뜨 매장을 잇달아 열었고, 프랑스 샌드위치&샐러드 전문 브랜드인 '리나스'를 인수했다. 프랑스 현지서 개발한 레시피를 국내에도 활용하는 등 리나스의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글로벌 사업의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캐나다 주요 도시에 파리바게뜨 첫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에 첫 점포를 열며 할랄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SPC는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파리바게뜨 말레이시아 1호점인 '파빌리온 쿠알라룸푸르점'을 열었다. 지난해 6월 현지 파트너사인 버자야 그룹과 말레이시아 사업을 위한 합작 법인 '버자야 파리바게뜨'를 설립한 지 6개월 만이다.

SPC는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인 'SPC 조호르바루 공장'을 전진 기지 삼아 동남아, 중동을 포함해 인구 19억명인 '할랄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400억원 투자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인 SPC 조호르바루 공장은 빵과 케이크, 소스류 등 100여 품목 생산이 가능해 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말레이시아 등 SPC가 이미 진출한 국가들을 비롯해 앞으로 진출 예정인 중동 국가 등 세계 할랄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 거점이 될 예정이다.

SPC는 말레이시아 외에도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매장을 각각 8곳, 2곳 운영하고 있다. 동남아 진출까지 확대되면서 파리바게뜨는 미국, 중국 등을 포함해 9국에 총 450여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PC 관계자는 "미국 가맹 사업이 100호점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캐나다 진출과 말레이시아 공장 준공 등 올해도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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