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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각각 돌파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ESS), 소형 배터리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제품 출하가 증가했다.

올해 역시 글로벌 공장의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중심의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연 매출 25~30% 확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지난해 약 6조3000억원보다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 제품 경쟁력 차별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 역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385조원이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약 670GWh) 대비 33%가량 성장한 890GWh(기가와트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 시장의 전기차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북미 시장은 올해에만 60% 중후반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은 40% 중반, 중국은 20% 중반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중 가장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북미 전기차 시장을 '핵심 전략 지역'으로 삼고 있다. 지역과 고객, 제품, 스마트팩토리 등 총 네 부문에서 북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내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 활성화 정책이 잇달아 도입되며 배터리 수요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 미시간 단독 공장 및 GM과의 JV(조인트벤처) 1공장을 운영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은 GM 2·3공장,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5년 북미 지역 내 생산 능력은 250~260GWh에 달하며 이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최대 규모다. 또 북미 지역 내에서 전기차 배터리 파우치를 비롯해 ESS,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통해 제품 대응력 또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원통형 신규 폼팩터 등 더 세분한 시장 맞춤형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는 사람의 경험과 역량에 의존하지 않고 기계에서 나오는 데이터에 근거해 모든 의사 결정을 진행하는 것을 뜻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모든 생산 공정의 디지털화로 글로벌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해 수율 개선 및 품질 안정화, 생산성 향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등 기반 시설 확보 외에도 핵심 원재료 확대 등을 통해 북미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등 핵심 소재의 경우 주요 협력사들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북미 현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니켈·리튬·코발트 등 광물은 미국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에 있는 채굴 및 정·제련 업체를 활용해 역내 생산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런 노력을 통해 양극재 63%, 핵심 광물 72% 등 5년 내 북미 및 FTA 체결 국가에서 현지화율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메탈 공급 업체에 대한 지분 투자 및 장기 공급 계약도 꾸준히 확대해 리튬 등 핵심 메탈의 직접 조달 비율을 50% 이상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리사이클 전문 업체와 파트너십도 지속 강화해 원재료 생산부터 소비, 재활용 등 생애 주기 전반을 포함하는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도 지속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호주 시라와 천연 흑연 공급에 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기고자 :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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