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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023년은 새로운 롯데의 모습이 가시화되는 해다. 신동빈 회장이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만큼 올해 롯데의 미래 성장 동력들이 구체화하고 있다. 헬스앤웰니스 분야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또 동남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하며 사업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바이오·메타버스 플랫폼… 올해 신사업 본격화

롯데의 헬스앤웰니스 테마를 이끌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법인을 설립한 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초청받는 등 바이오 시장에서 존재감을 선보이고 있다. 이같이 빨리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롯데가 롯데바이오로직스 법인 설립 전인 2021년 8월부터 롯데지주 산하에 신성장2팀을 구성하고 바이오 사업 진출을 검토했기 때문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와 최소 2억2000만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 생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연내 국내 공장 착공을 추진하며 인천 송도의 경제자유구역청에 바이오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총 30억달러(약 3조9500억원)를 투자해 3개의 메가 플랜트, 총 36만L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춘다는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롯데 메타버스'(가칭)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연말 출시를 목표로 여의도 면적 25배에 달하는 가상 공간 '허브월드'를 준비 중이다. 롯데정보통신은 2021년 7월 VR 전문 기업 칼리버스(구 비전브이알)를 인수해 메타버스 개발을 본격화했다. 작년과 올해 2년 연속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해 롯데의 메타버스 추진 상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는 30여 명이 동시 다중 접속 가능한 초실감형 메타버스와 계열사 롯데면세점, 롯데하이마트, 세븐일레븐의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버추얼 스토어'를 선보였다.

◇동남아에서 사업 확장

롯데는 오는 8월 베트남 하노이시에 초대형 복합 테마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열 예정이다. 이 복합 쇼핑몰은 연면적 10만7000평, 영업면적 2만2000평 규모다. 최근 베트남의 유통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런 만큼 롯데백화점은 전형적인 백화점이 아닌 새롭고 신선한 복합 쇼핑몰을 구축하기 위해 준비에 힘쓰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몰,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쇼핑몰 내에는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1100여 평의 넓은 공간에 젊은 고객들을 겨냥해 문화센터, 요가 체험장 등으로 구성된 복합 문화 공간을 선보인다. 유명 한식 브랜드를 입점시킨 'K-Food 스트리트'를 조성하고 현지에서 인기 있는 맛집들도 함께 선보인다. 롯데는 이 쇼핑몰을 베트남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는 총 사업비 9억달러(약 1조1800억원)를 투자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단순한 복합 단지가 아닌 롯데가 가진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유통 노하우를 접목할 예정이다. 롯데는 다른 사업 분야에서도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반텐주에서 롯데 해외 투자 중 최대 규모인 총 39억달러(약 5조1400억원)를 투자해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납사크래커(NCC)를 건설하고 기존 폴리에틸렌(PE) 공장과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는 초대형 석유화학 단지 조성 사업이다. 기고자 :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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