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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LG는 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고객 가치 관점에서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 가치를 혁신하고 새로운 경험을 전하기 위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AI(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R&D(연구·개발) 추진을 위해 2022년부터 5년간 3조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 및 AI 관련 R&D에 집중하고, 초거대 AI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는다. 다른 산업 분야와 협업을 늘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2022년부터 5년간 1조5000억원 이상 투자를 단행한다. LG화학은 혁신 신약 연구와 더불어 신약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M&A 등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첨단 바이오 기술 확보에도 집중한다.

LG는 또 바이오 소재, 신재생 에너지 산업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 등 클린테크(친환경 기술) 분야에 2022년부터 5년간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대표적으로 이차전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중요도가 상승하는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업체와 협력하고, 관련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는 2020년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AI 개발 역량을 한곳에 모아 그룹 차원의 AI 연구 허브인 LG AI연구원을 설립했다. LG AI연구원은 설립 1년 만인 2021년 연말 초거대 AI 엑사원을 공개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할 수 있는 AI를 말하며, 특정 용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엑사원 공개 이후 1년 만인 지난해 12월에는 AI 경량화·최적화 신기술을 적용한 초거대 언어 모델을 선보였으며, 지난 2월 1일부터 4월 말까지 서울대 AI연구원, 셔터스톡과 함께 'LG 글로벌 AI 챌린지'를 개최해 AI가 이미지로 인식한 내용을 언어로 정확히 표현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등 AI 기술 개발 생태계 확장에 크게 이바지할 예정이다.

LG는 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 분야로 낙점한 만큼 LG화학을 중심으로 관련 역량 확보에 지속적으로 힘을 쏟을 계획이다. LG화학은 항암 영역의 혁신 신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신약 공급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올해 1월에는 미국 FDA가 승인한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기업 아베오 파머슈티컬스 인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국내 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오는 LG화학의 종속 회사로 편입되며, 자체적인 미국 항암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종전처럼 독립적인 경영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LG는 전 세계가 당면한 기후 위기 문제에 책임 의식을 갖고 탄소 중립과 제품 폐기물 순환 체계 구축, 탄소 저감 등을 위한 클린테크 사업도 중요한 사업 부문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각 계열사에도 클린테크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역량 확보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역량을 강화해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BS(Business Solution) 사업본부 산하에 EV 충전 사업 담당을 신설해 전기차 충전 설비 제작 및 기술 개발에 앞장선다. 지난해 6월에는 전기차 충전 업체 애플망고를 인수했다.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과 비용 과금 체계 설계를 책임질 'EV충전사업단'을 신설했다. 신규 조직을 통해 전기 충전 예약용 앱 개발, 전기차 충전소 지리 정보 제공 서비스 등 전기차 충전 관련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 볼트업 의 베타 버전을 출시하기도 했다. 기고자 :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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