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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현대자동차는 '한국형 도심 항공 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 사업 참가를 위해 KT·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국토부가 2025년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용 개념과 기술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 사업이다. 올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전남 고흥 국가종합 비행 성능 시험장에서 1단계 실증 사업을 진행하며, 1단계를 통과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준도심·도심 환경 비행을 실증하는 2단계 사업이 이어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 컨소시엄은 ▲기체 및 운항 ▲교통관리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와 관련한 실증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뛰어넘어 인류의 자유로운 이동과 연결을 위해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소프트웨어로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다' 행사를 열고, 2025년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은 구입 이후에도 성능과 기능을 업데이트하며 늘 최신 상태를 유지하는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2025년까지 전 차종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적용

현대차그룹은 우선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종에 무선(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 다양한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기반을 마련한다. 이어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차 생애 주기 전반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고 가공, 혁신 서비스를 창출하고 다양한 이종(異種) 산업과 제휴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로지스틱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용 디바이스와 설루션을 개발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제품군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개발해 하나의 계정으로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로보 택시, 로봇 등과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 1월 신년회에서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회장은 "전동화, 소프트웨어, 신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더 진화된 전동화 차량을 개발하고, 공급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 또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신사업 분야 계획을 구체화해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상용화를 추진한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PBV 차량을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항공 이동 수단인 AAM 프로토타입 기체도 개발해 모빌리티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 리더십을 구축해 나간다. 또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로보틱스 랩과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과 긴밀히 협업하고 ▲소형원자로 등 에너지 신사업 ▲초고강도 철강 제품 ▲스마트 물류 설루션 등의 개발·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품질과 안전이 신뢰의 핵심 요소

현대차그룹은 고객 신뢰의 핵심 요소로 '품질'과 '안전'을 명시하고, 고객 감동과 함께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그룹의 사회 책임 메시지에 맞춰 환경을 생각하고 상생, 협력하며 인류와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지난해 5월에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가 전동화·친환경, 신기술·신사업,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4년 동안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생산 및 수출 확대,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의 성장 및 활성화, 국내 신성장 산업 동력 확보 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고자 :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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