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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지난해 12월 17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명동 사옥에선 산타 모자를 쓴 하나금융 임직원과 가족이 모여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줄 선물을 포장하고, 편지까지 꾹꾹 눌러 쓰느라 분주했다. 하나금융그룹의'하나사랑봉사단'이 보육원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물을 넣고 방한 용품을 보태 '행복 상자'를 만드는 자리였다. 봉사단원들은 "연말에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했다. 최근 하나금융은 연이은 한파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계층에 난방비 5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기업이 사회와 함께하기 위한 중심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금융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란 그룹 미션을 위해 ESG 경영을 앞세우고 있다.

◇어린이집 짓고, 어려운 이웃 돕고

하나금융의 대표적 사회 공헌 활동으론 '어린이집 100호 건립 프로젝트' 사업이 꼽힌다. 지난해 5월 청라 하나드림타운에 문을 연 '청라 상생형 하나금융 공동 직장 어린이집' 58호가 대표적이다. 중소기업과 상생 발전하고자 지은 이 어린이집은 연면적 3960㎡(약 1200평)에 정원이 300여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어린이집이다. 부지와 건축비, 운영 비용은 모두 하나금융이 부담했다.

ESG 경영 활동의 하나인 어린이집 100호 건립 프로젝트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보육 시설 부족 문제 해결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2018년 5월 시작했다. 2020년 7월엔 저출산 고령화 시대 인구 정책 발전에 기여한 그룹의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주최 제9회 인구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부터 주요 ESG 활동으로 '하나 파워 온(HANA POWER ON)'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과 취약 계층 지원 및 사회 불평등 해소에 방점을 맞춘 사업이다. '청년 인턴십 지원 사업'을 통해 207개 사회 혁신 기업에 청년 디자이너 207명, 장애인, 경력 보유 여성 등의 인턴을 매칭해 구직자에겐 취업 기회를 주고, 구인이 어려운 사회 혁신 기업엔 인재 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식이다. 창업 지원을 위한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 프로그램을 통해선 청년 창업가 550명을 양성하기도 했다. 취약 계층을 돕자는 취지로, '미혼모 자립 지원 사업'을 통한 50여 가구의 주거 지원에 나서기도 했고,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학대 피해 쉼터 개·보수 지원이나 종합 심리 검사·치료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꿀벌 농장으로 환경·일자리 챙겨

하나금융은 꿀벌 살리기 사업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꿀벌은 수분(受粉)을 담당하는 중요한 매개체인데, 세계적으로 꿀벌 군집이 잇따라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며 비상이 걸렸다.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이 열매를 맺지 못해 대규모 식량난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경고까지 나오는 상태다. 이에 하나금융은 유엔이 정한 세계 벌의 날(5월 20일)에 맞춰 지난해 하나금융 1호 꿀벌 농장인 '하나 비 컴백(BEE, Come Back) 농장'을 조성했다. 경남 양산시의 사회적 기업 '비컴프렌즈'와 함께 농장도 만들고 발달 장애인 양봉가를 육성해, 꿀벌 생태계 회복과 취약 계층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토끼를 잡는 사업이다.

하나금융은 미래 세대를 위한 ESG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제 31회를 맞이한 '자연 사랑 어린이 미술 대회'가 꼽힌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자는 취지로 환경부·문체부·산림청 등이 함께 참여하는 이 미술 대회는 누적 응모작이 68만여 점에 이르는 국내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다.

ESG 경영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꾸준히 실천해 온 하나금융은 지난달 10일 탄소 정보 공개 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발표한 '2022 CDP 코리아 어워즈 시상식'에서 기후변화 대응 부문 '탄소 경영 아너스 클럽'을 3년 연속 수상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CDP 탄소 경영 아너스 클럽 3년 연속 수상은 그룹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위기 대응 노력을 안팎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실천을 통해 글로벌 ESG 선도 기업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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