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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3조3946억원을 기록한 넥슨은 올해 더욱 공격적으로 신작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 1월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액션 게임 '나이트워커'를 출시했고, 올해 신작 7건을 추가로 출시한다. 올해 넥슨 신작의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시장 타깃 게임'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두 가지다.

넥슨은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멀티플랫폼' 게임을 출시하기로 했다. 멀티플랫폼은 PC와 모바일, 게임 전용 기기 콘솔 등 모든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을 가리킨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와 모바일에서 출시했고, 3월부터는 콘솔도 지원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모바일 게임 점유율이 높지만, 북미·유럽에선 콘솔 게임 점유율이 절반에 달하기 때문에 글로벌 히트를 위해 멀티플랫폼 지원이 꼭 필요하다.

슈팅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플레이스테이션 5 등 콘솔과 PC 두 기기에서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 3대 게임쇼라는 독일 게임스컴과 도쿄 게임쇼에서 소개됐고, 지난해 10월 일부 PC 유저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해외 슈팅 게임 팬들에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넥슨은 해외 게임 팬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테스트를 수시로 진행하면서 북미·유럽 이용자들의 반응을 게임에 반영하고 있다.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장르 RPG(역할 수행 게임)와 슈팅 게임을 결합한 '워헤이븐'은 지난해 10월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 테스트에 참가한 북미·유럽 이용자들은 특히 소규모 그룹을 지어 싸우는 것에 재미를 느꼈고, 90% 이상이 지인 추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올 상반기 글로벌 테스트를 여는 PC·콘솔 게임 '더 파이널스'는 아예 서구권 이용자를 타깃으로 삼기 위해 스웨덴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이다.

넥슨은 한국·대만·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많고, 대규모 투자와 개발 기간이 필요한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장르에서도 대형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MMORPG '프라시아 전기'는 지난달 사전 등록을 시작했고, 넥슨의 대표 IP(지식재산권) 중 하나인 마비노기를 모바일로 옮긴 '마비노기 모바일'도 연내 선보인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가상 캐릭터가 악기 연주, 캠프파이어 등도 가능해 이용자가 새로운 판타지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이정헌 대표는 "지금까진 넥슨이 과거에 인기가 많았던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을 선보였다면, 올해부터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IP를 내놓고 결실을 보겠다"고 말했다. 기고자 : 임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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