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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최근 미국 오픈 AI사가 챗GPT를 발표한 이후 그림, 글쓰기, 음악 작곡 등 창작의 영역까지 진화한 인공지능(AI)이 화제다. AI는 국내 게임 업계에서도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NPC(컴퓨터가 조종하는 캐릭터)와 같은 콘텐츠로서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 연구에 적극적인 기업인 엔씨소프트는 2011년부터 게임업계 최초로 AI 연구조직을 신설했으며 현재 전문 연구 인력은 200여 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게임 AI뿐만 아니라 음성 합성 기술을 연구하는 스피치 AI, 디지털 이미지를 연구하는 비전 AI 등으로 광범위하게 연구 개발을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AI 센터'와 'NLP 센터'를 주축으로 AI R&D(연구 개발)를 지속하고 있으며, 자체 AI 모델도 개발 중이다. 지난해 중형 모델로 실험을 마친 뒤, 향후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진행한 2022년 연간실적 발표에서 홍원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자체 AI 모델을 게임의 제작 및 게임 콘텐츠 생산에 활용하는 것이 주요 목표"라며 "챗GPT와 같은 언어 모델이 스토리와 캐릭터 창작, 게임의 인터랙티브 요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3D 캐릭터 제작 기술, 대규모 접속 게임 운용 기술과 결합해 사용자에게 몰입감을 주고자 한다"며 꾸준히 R&D를 이어가는 '디지털 휴먼' 사업까지 AI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AI의 발전과 함께 화두가 되는 지점이 바로 AI의 윤리다. AI는 빠르게 발전한 만큼 보안, 정보 편향, 사용자의 일탈, 저작권 침해 등 다양한 문제점이 함께 생겨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AI의 발전으로 나타난 사회적, 윤리적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바른 AI 활용에 힘쓰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AI가 욕설, 편견, 비하 등 비윤리적 표현을 학습하지 못하게 하거나 생성할 수 없도록 제어하는 기술을 비롯해 개인정보 비식별화, 국가 간 비하 표현 방지, 비윤리·혐오 발화 인식 기술 등을 AI 연구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리니지2M, 리니지W 등 주요 게임의 채팅에서 '스팸 필터링 기술'을 적용해 13개 언어로 다양한 패턴의 광고 등을 식별해 차단한다. 또 여러 국가의 이용자들이 한곳에서 모이는 게임의 특성상 국가 간 비하 표현을 방지하고, AI 번역 엔진에서 국가 간 분쟁 요소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식별 및 순화하도록 제어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AI 기술 개발 과정에서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호하고, 사회적으로 편향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며 "AI 기술이 편향되거나 악용되지 않도록 윤리적 책임을 연구 개발 단계부터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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