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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올해를 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자사(自社) 초거대 AI 모델인 '에이닷'을 통해 B2C 분야에서 세계 최초 한국어 거대 언어 모델의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며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 기억' 기술과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장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앞으로 SK텔레콤은 자체 개발과 병행해, 국내외 유망 기업들과 언어 모델(ChatGPT 등) 및 다양한 기반 기술의 제휴를 추진, '에이닷'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2016년부터 SK텔레콤은 AI 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해 AI 기술 개발을 해왔다.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한 것은 물론, 자회사인 사피온을 통해 국내 기업 최초로 AI 반도체를 상용화했다. 이뿐 아니라 비전 AI 기술과 같은 AI 플랫폼, 에이닷과 같은 AI 응용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에 이르는 AI 기술 역량도 통합적으로 갖추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에이닷'의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는 수퍼컴퓨터 '타이탄'을 이전 대비 2배로 확대 구축하기도 했다. 초거대 AI 선도를 위한 인프라 강화에 나선 것이다. 수십억 가지 매개 변수를 다루는 초거대 AI는 구동을 위해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수퍼컴퓨터 인프라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수퍼컴퓨터를 자체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번에 엔비디아의 A100 GPU를 종전 대비 2배 이상의 규모인 1040개로 증설했다. SK텔레콤의 수퍼컴퓨터 타이탄은 17.1 페타플롭(PF) 이상의 성능을 지원해 글로벌에서 손꼽힐 수준의 성능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1페타플롭이 1초에 1000조 번 수학 연산 처리가 가능한 속도인 점을 감안하면, 17.1페타플롭은 초당 1경7100조 번 연산 처리가 가능한 수치다.

SK텔레콤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확보, 미국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경쟁하는 동시에 초거대 AI 시장을 선도하는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 컴퍼니'를 기업의 비전으로 삼고 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로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빅테크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기고자 :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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