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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줄여라" 건설사들 기술전쟁

    정순우 기자

    발행일 : 2023.03.03 / 경제 B4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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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도입 '소음사후인증제'가 계기

    아파트 층간소음 갈등이 급증하고 정부가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건설사들이 층간소음 연구소를 설립하고 공동 연구에 착수하는 등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층간소음 전용 연구소인 'H 사일런트 랩(H Silent Lab)'을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지상 4층 규모 연구소에 다양한 구조의 아파트 모형을 구현하고, 구조와 평형, 바닥 두께 등에 따라 달라지는 소음의 주파수를 정확히 측정해 맞춤형 소음 저감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층간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축 자재나 건설 공법뿐 아니라 아파트 도면 설계와 구조까지 새롭게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3사는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고 층간소음 저감 기술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각자 보유한 층간소음 관련 기술과 데이터를 공유하고, 각 사 전문가로 기술 협의체를 구성해 신기술 개발에 나섰다.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건축 자재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GS건설은 바닥 자재를 고탄성 소재로 바꾼 5중 바닥 구조를 자체 개발해 지난해 10월 특허 출원을 마쳤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도 각각 3중 바닥 구조를 자체 개발해 특허를 냈다.

    건설사들이 층간소음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주민 민원뿐 아니라 작년 7월 도입된 '층간소음 사후 인증제'도 주요 계기가 됐다. 기존에는 건설사가 사전에 시험 기관에서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인정받으면 됐는데, 앞으로는 입주 직전에 직접 소음을 측정하도록 했다. 여기서 일정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입주가 지연되면서 건설사들이 추가 시공으로 막대한 비용을 지불할 수도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로 실내 생활 시간이 길어지면서, 층간소음 감소에 대한 기대치도 점차 높아졌다"며 "층간소음 기술이 재건축 시공사 선정 때도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 중 하나가 될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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