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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건 사지 마세요! 인플루언서가 변했다

    송혜진 기자

    발행일 : 2023.03.03 / 경제 B3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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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에 '디인플루언싱' 확산

    "지금부터 보여 드리는 건 하나도 사지 마세요! 광고에서 보는 것 같은 효과는 하나도 없는데, 쓸데없이 비싸기까지 합니다."

    발레리아 프리드(Fride)라는 여성이 소셜미디어 '틱톡' 영상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샴푸와 아이라이너 같은 제품을 잇따라 보여준다. 지난 1월에 올린 이 영상의 조회 수는 2일 현재 130만 건을 넘겼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특정 제품을 "사지 마라(Don't buy this!)"고 외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같은 외신들은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 '이 물건은 꼭 사야 한다'고 구매를 권유하는 인플루언서가 지나치게 늘어나자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 물건 사지 마라'고 얘기하는 '디인플루언싱(deinfluencing·영향력을 줄인다는 뜻)'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리 그레이(Grey)라는 25세 여성도 틱톡에서 '돈 낭비하지 말라(Don't waste your money on that!)' 시리즈를 보여주는 페이지를 운영해 10만명 넘는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그는 영상에서 "소셜미디어에서 인플루언서들이 사라고 부추기는 제품 중 상당수는 아마존 첫 페이지에 있는 것"이라면서 "결국 광고의 일부일 뿐이다"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에서 디인플루언싱을 검색하면 나오는 동영상은 1억6000만개가 넘는다.

    외신들은 디인플루언싱 현상이 생겨난 것은 젊은 Z세대 소비자들이 더는 온라인 마케팅을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온라인으로 상품을 검색하고 주문하는 데 익숙한 세대로, 전통적인 마케팅 속임수에 잘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정 유명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품을 홍보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이 전 세계 160억달러(약 21조원) 규모를 넘어서자, Z세대 소비자들은 오히려 이런 홍보에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틱톡 플랫폼 사용자가 2021년 후반까지 10억명까지 늘다가 최근 정체된 상태"라면서 "Z세대 소비자를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이전과 다른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해졌고 이때 디인플루언싱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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