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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잡아주는 비올라에 매력 느꼈죠"

    김성현 기자

    발행일 : 2023.03.03 / 사람 A25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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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6회 조선일보 신인음악회

    지난달 22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 제86회 조선일보 신인음악회. 비올리스트 신일경(21·사진)씨는 이날 하루 두 차례나 무대에 섰다. 자신의 차례에서 영국 작곡가 요크 보언(1884~ 1961)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을 연주한 뒤, 마지막 무대였던 작곡가 정현우(22)씨의 차례에서 또다시 정씨의 창작곡을 연주한 것. 신씨와 정씨는 서울대 음대 동기다.

    신인음악회는 지난 1938년부터 한국 젊은 음악인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신인음악회 역사에서 같은 연주자가 하루 두 차례 무대에 선 것도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신씨는 "최근에 탄생한 신작을 관객들에게 들려드릴 좋은 기회라고 여겼다. 덕분에 내 순서만이 아니라 음악회 전체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21~24일 나흘간 열린 신인음악회에서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 어릴 적 첫 악기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하지만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를 받고 비올라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인터뷰에서 "평소 목소리도 낮고 성격도 과묵한 편인데, 바이올린보다는 낮고 첼로보다는 높은 중음역(中音域)인 비올라를 연주하니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편안했다"고 말했다.

    2018년 이화경향 음악 콩쿠르 1위에 오른 뒤 같은 해 부천 필하모닉과도 월턴의 비올라 협주곡 1악장을 협연했다. 그가 말하는 비올라의 매력은 음악적 유연성. 신씨는 "오케스트라나 실내악에서도 바이올린과 첼로 사이에서 중간 높이의 내성(內聲)을 잡아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양쪽을 모두 이해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듯한 희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졸업 후 유학을 준비 중인 그는 "앞으로 실내악을 꾸준하게 연주하는 음악인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인음악회는 전국 21개 음대의 추천으로 선발된 피아노·성악·작곡·관현악·국악 분야 실기 최우수 학생 38명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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