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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참가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SK쉴더스 지분 매각해 공동 경영＂

"반도체 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어 SK스퀘어에는 좋은 기회다."

박정호<사진> SK스퀘어 부회장(SK하이닉스 부회장 겸직)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차입 경영을 이어온 SK스퀘어는 레버리지를 통한 가용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업공개를 하려다가 철회한 (전자상거래 자회사) 11번가도 외부 투자사 유치를 추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이닉스와 관련해서는 "올해 AI(인공지능) 경쟁이 불붙으며 데이터센터에 고용량 D램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당장의 실적도 중요하지만 성장에 대한 확신을 준다면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는 더욱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스웨덴 발렌베리가(家)의 글로벌 투자회사 EQT에 SK쉴더스 지분 일부(약 31.3%)를 8646억원에 넘기고 공동 경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SK쉴더스의 지분 매각은 SK스퀘어가 투자 전문 회사로 출범한 지 1년여 만에 거둔 첫 투자 성과다. 이번 거래에서 SK쉴더스는 3조2000억원 상당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이는 5년 전 SK텔레콤이 인수했을 당시에 비해 2.5배 이상이다. 박 부회장은 "기존에 추진하던 SK쉴더스의 기업공개보다 더욱 높은 가치를 평가받았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어냈다"고 했다.

이번 거래로 최대주주가 되는 EQT는 SK쉴더스 사명을 그대로 유지하며 고용도 승계하기로 했다. 또 2000억원의 신주를 발행해 무인 매장, 인공지능 기반 보안 서비스 신규 사업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EQT가 보유한 글로벌 보안 회사와 SK쉴더스가 시너지를 창출해 추가 투자자를 유치하고 기업 가치를 더욱 키우겠다"며 "글로벌 보안 기업 인수합병(M&A)과 해외 진출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기고자 : 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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