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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 전년보다 92% 감소해
유료회원 수·1인당 매출 증가 덕

쿠팡이 지난해 2개 분기(3~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으로 흑자를 내진 못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92% 감소했다. 수익성 위주 경영을 통해 '연간 흑자'에 청신호를 켠 쿠팡은 신세계, 롯데 등 유통 공룡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1447억원(1억1201만달러·연평균 환율 1291.95원 기준)으로 전년(영업손실 1조7097억원)보다 92%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쿠팡은 작년 3분기 1037억원에 이어 4분기에도 113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작년 매출은 26조5917억원(205억8261만달러)으로 26%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매출(7조2404억원)도 분기 기준으로 처음 7조원을 넘었다. 쿠팡의 실적 개선은 유료 회원과 1인당 매출 증가 등 수익성 지표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유료 회원인 '와우 멤버십'은 작년 말 기준 1100만명으로 전년(900만명)보다 200만명 늘었다. 고객 1인당 연간 매출도 40만원으로 4% 증가했다. 쿠팡 측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로켓배송, 로켓프레시를 통해 제공하는 수백만 개의 가성비 제품을 이용하는 충성 고객이 크게 늘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아직 쿠팡의 유통 시장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며 "지속적으로 유의미한 수익과 성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국내 유통 시장 규모는 602조원으로, 쿠팡의 매출 비율은 4.4% 수준이었다. 쿠팡은 온라인 제품군을 더욱 늘리고, 더 싼 가격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해 신세계, 롯데 등 국내 유통 기업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고자 : 박순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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