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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점제와 달리 점수 낮아도 '기회'… 4월 이후 85㎡ 물량 30% 해당될듯

오는 4월부터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 규제 지역 내에서 추첨제로 분양받을 수 있는 물량이 늘어난다. '추첨제'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면서 청약 통장을 가지고 있고 정해진 납입 기간(수도권 12개월) 등의 조건만 충족하면, 무작위 추첨으로 분양받는 것이다.

무주택 기간(32점), 부양가족 수(35점), 가입 기간(17점) 등을 점수화해 높은 순으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가점제'와 차이가 있다. 추첨제를 통하면 청약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나 1주택자도 당첨을 노릴 수 있다. 서울의 85㎡ 이하 중소형 청약 시장에 추첨제가 부활하는 것은 2017년 8·2 대책 발표 이후 약 5년 6개월 만이다.

규제 지역(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에서 추첨제로 나오는 물량은 면적에 따라 달라진다. 전용 60㎡ 이하는 전체 일반 분양의 60%, 60~85㎡는 30%가 추첨제로 나온다. 85㎡ 초과의 경우 투기과열지구에선 추첨제 20%, 가점제 80%이고, 조정대상지역에선 추첨제와 가점제가 절반씩이다. 강남 3구와 용산구는 투기과열지구이면서 동시에 조정대상지역인 만큼, 좀 더 강력한 투기과열지구의 기준을 적용받는다. 4월 이후 이 지역에서 나오는 분양 물량에서 전용 85㎡ 초과 대형 평수는 추첨제로 20%가 나오는 것이다.

이 4곳을 제외한 비규제 지역에서는 종전처럼 85㎡ 이하 아파트는 '가점제 40% 이하, 추첨제 60% 이상' 범위에서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한다. 비규제 지역의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한다.

올해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분양을 추진 중인 단지는 대략 10곳 안팎이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와 청담삼익롯데캐슬르엘(1261가구), 래미안원펜타스(641가구) 등이 분양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추첨제 확대는 1주택자와 청년층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85㎡ 이하는 100% 가점제로 진행된 만큼, 당첨의 기회가 사실상 없었다. 85㎡ 초과 물량이 일부 추첨제로 나왔지만, 가격이 비싸 청년층에는 별 매력이 없었다.

[표] 4월부터 시행되는 새 민간분양 청약제도 기고자 : 이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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