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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돌며 '신품종 찾기' 열올려… 개발성공 지자체는 해외 판매도

사람 주먹만 한 킹스베리 딸기와 더 고소하고 단 서리태 같은 신품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형 마트들은 맛과 영양, 취식 편의성을 향상시킨 신품종을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단독 판매'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신품종 개발에 성공한 지자체는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도 판로를 넓히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15일부터 국산 서리태인 '녹심 서리태'를 판매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육종 연구진이 연구·개발한 신품종으로 고소한 맛과 당도가 더 높다고 한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서리태 가루를 우유에 섞어 곡물 라테를 만들어 먹거나 아이스크림 위에 뿌려 먹는 것이 유행하면서 이를 겨냥한 신품종을 개발해 상품화한 것이다. 롯데마트가 지난 1월부터 판매 중인 '두리향 딸기'도 신맛을 줄이고 당도를 높인 신품종이다. BTS 멤버가 지인들에게 선물했다고 알려지면서 BTS 딸기로도 불린다. 온라인 기준 판매가가 350g에 1만1900원으로 일반 딸기 품종인 설향(1kg·1만8900원)보다 비싸지만 일시 품절 사태가 벌어질 만큼 인기다.

홈플러스는 지난 23일부터 보석귤·토마토귤로 불리는 성전귤을 단독 판매하고 있다. 천혜향과 감귤을 교배한 신품종으로 신맛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다른 귤에 비해 재배하는 농가가 적고 수확 시기도 짧아 물량이 적지만, 미리 농가를 섭외해 40t 물량을 준비했다는 게 홈플러스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다음 달 중순부터 '키다리 파프리카' 판매를 시작한다. 일반 파프리카보다 당도를 두 배 이상(12브릭스)으로 높여 딸기·토마토보다 달콤하다고 한다. 네덜란드에서 키다리 파프리카 종자를 들여와 국내 파프리카 재배 농가와 협업을 맺고 공동 계약 재배를 통해 선보이는 상품이다. 신품종을 개발한 지자체들은 해외 판로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딸기 생산량의 20%를 담당하는 충남 논산시는 킹스베리·비타베리 같은 신품종 딸기를 베트남·홍콩 등에 수출한다. 2021년 처음 재배하기 시작한 킹스베리 딸기는 사람 주먹만 한 크기로 복숭아처럼 아삭하고 단맛이 특징으로, 고급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고자 :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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