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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한종희·경계현 등 참석
'특사' SK 최태원도 현장 찾아
두산 박지원은 현지서 워크숍
KT 구현모는 기조연설자로

삼성전자, SK그룹, KT, 두산그룹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의 경영진도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Mobile World Congress)에 대거 참석한다. 5G(5세대 이동통신), AI(인공지능), 로봇 분야의 신기술 트렌드를 확인하고 현지 거래처와 만나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에선 세트(완제품) 사업과 반도체 사업을 각각 총괄하는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이 모두 MWC에 참석한다. 스마트폰 사업 총괄 노태문 사장과 5G 장비 등 네트워크 사업을 맡고 있는 김우준 사장도 나란히 출장길에 오른다.

MWC 전시관 중앙에 1745㎡(약 528평)짜리 대규모 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갤럭시북(노트북) 같은 신제품과 함께 갤럭시 스마트폰과 TV·가전의 연결, 삼성페이와 같은 한층 강화된 '갤럭시 생태계'를 선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영국, 일본의 주요 통신사를 고객사로 확보한 5G 네트워크 장비와 반도체는 비공개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신기술을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관련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스페인·포르투갈·덴마크를 방문하면서 MWC 현장을 찾는다.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과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도 현장에서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고 고객사 미팅에 나선다. 최근 대표이사 연임 포기를 선언한 구현모 KT 대표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이사 자격으로 '협업(Co-Creation)을 위한 시간인가?'를 주제로 현지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중공업·건설기계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그룹의 박지원 부회장(두산에너빌리티 회장)도 MWC 현장을 찾아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미래 사업 방향을 모색한다. 두산그룹은 최근 로봇과 반도체 사업 같은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전통 제조현장에 빅데이터, 기기 간 데이터 전송을 포함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건설장비를 조종하는 '맥스컨트롤'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그룹 지속성장혁신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박 부회장은 신성장 동력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며 "경영진과 함께 이번 MWC를 참관한 뒤 전략컨설팅 전문가들과 현지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했다. 기고자 : 박순찬 기자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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