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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출신 꽃미남 배우 차은우, 티빙 '아일랜드'서 구마 사제 役

악귀 들린 사람에게 성수를 뿌리고 기도문을 외며 구마(驅魔) 의식을 할 때도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헤드폰을 낀 채 힙합 리듬을 탄다. 24일부터 매주 2화씩 파트2 공개를 시작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에서 차은우(25)는 세상을 구원할 존재를 지키기 위해 고대의 악귀들을 가둬둔 섬 제주에 파송된 바티칸 최강 엑소시스트 '요한 신부' 역할을 맡았다. 반인반요의 퇴마사 '반'(김남길), 그와 윤회 인연으로 얽혀 세상을 구원할 운명으로 태어난 '미호'(이다희), 그리고 신부 '요한'이 이끌어가는 판타지 액션물.

최근 만난 차은우는 "무거운 사명을 부여받은 최연소 구마 사제이면서 평범한 젊은이이기도 한 요한의 두 면모에 차이를 두며 최대한 나답게 표현하려 애썼다"고 말했다. "대본에도 '힙한 사제'라고 쓰여 있었어요. 신부답지 않게 늘 차고 있는 귀걸이도 제가 감독님께 '꼭 하고 싶다' 말씀드려 하게 됐고요. 극 후반에 요한의 성장과 변화를 드러내는 데 꼭 필요할 것 같아서요."

파트1에서 요한 신부는 어릴 적 헤어진 형과 어렵게 재회하지만, 악귀에 들려 참혹한 살인을 거듭하던 형을 끝내 제 손으로 찔러 소멸시킨다. 차은우가 "가장 기억에 남고 또 마음에 든 장면"으로 꼽는 부분. "그 장면 찍을 때 감독님이 같이 눈물 흘려주셨어요. 저도 대본 읽을 때 눈물 났었거든요. 극중 형 역할을 한 배우 최태준 선배도 끝나고 '잘했다'며 안아주셨고요. 정말 감사했어요."

그는 "남동생이 있는데 사이가 정말 좋아서 형제를 죽여야 하는 고통의 감정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그 극한의 고통과 좌절의 경험으로 파트2에서 요한 신부는 더 크게 성장하며 더 폭발적인 힘과 액션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 멤버이기도 한 그는 연예계 Z세대 대표 꽃미남. '얼굴 천재'라는 별명도 "부담스럽기보다는 오히려 감사하다"고 했다. "자연스러운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어떤 역할을 하든 제가 하는 거고, 그렇다면 '나다움'이 묻어나도록, '차은우스럽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일랜드'를 본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네가 편해 보여서 좋더라"는 말이 가장 기분 좋다. "가장 나답게 보였다는 뜻이니까요. 가수로 무대에 설 때도, 배우로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나다운 모습이 가장 큰 신뢰를 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기고자 :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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