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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에서 지난 6일(현지 시각) 발생한 대지진 참사의 사망자가 5만명을 돌파했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24일(현지 시각) "지진 발생 후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 수가 4만42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당국의 공식 사망자 집계 5914명을 합친 양국의 총 사망자 수는 5만132명에 달한다. 2000년 이후 발생한 자연재해 중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7만3000명)에 이어 역대 여섯째로 많은 인명 피해다. 시리아 내 사망자 수가 제대로 집계가 안 된 상황이라서 실제 사망자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국제사회는 추정하고 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이번 지진으로 이재민 150만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6일 이후 9000여 차례 여진이 발생해 피해를 키웠다. 튀르키예에서만 53만명가량이 재난 지역에서 대피했고, 190만명은 텐트로 만든 임시 대피소와 호텔, 공공시설 등에 머무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리아에서는 최소 1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엔은 "튀르키예에서 2000만명, 시리아에서 80만명이 이번 지진으로 크고 작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AFAD는 "구조 및 피해 복구에 총 24만명의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 등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 11곳에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에서는 주택 재건 작업이 시작됐다. 튀르키예 정부는 "건물 17만3000채가 붕괴하거나 심각하게 부서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50억달러(약 20조원) 이상을 들여 1년 안에 아파트 20만 채와 마을 주택 7만 채를 짓겠다"고 밝혔다. AFAD는 그때까지 이재민을 수용하기 위한 컨테이너 임시 건물 정착촌 130곳을 지을 예정이다. 기고자 :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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