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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명 경합, 내달 7일 최종 확정

KT 차기 CEO(최고경영자) 유력 후보로 외부 인사인 윤진식(77·사진)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정치권과 통신 업계에 따르면, 행정부와 입법부 경험을 두루 갖춘 윤 전 장관이 여권 내에서 KT 차기 CEO로 급부상하고 있다. 행시 12회 출신인 윤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때 산업자원부 장관,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거쳐 18~19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 캠프 상임고문과 대통령직인수위 경제특별고문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후보군이 압축되기도 전에 여권발(發) 특정 후보 유력설이 나돌면서 '낙하산' 논란도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성명을 내고 "KT 민영화 20년이 하루아침에 관치 시대로 회귀했다"며 "미래를 향하는 대표 통신 기업에 올드보이 낙하산은 난센스"라고 했다.

이번 KT CEO 후보 공모에는 사외 인사 18명과 사내 인사 15명을 합쳐 33명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오는 28일까지 KT가 외부 전문가들로 꾸린 인선 자문단이 검증 작업을 통해 후보를 한 자릿수대로 추려내면,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가 면접을 통해 다음 달 7일 최종 1명을 확정하게 된다. KT 정관에는 '경영·경제 지식, 기업 경영 경험, 정보통신 분야 경험'을 CEO의 주요한 자질로 심사하도록 돼 있다.

KT 출신인 박윤영(61) 전 KT 기업부문장(사장)과 윤경림(60) 현 KT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박 전 사장은 3년 전 구현모 현 대표와 최종 심사까지 함께 올랐다가 탈락했고, 현 경영진인 윤 사장은 통신 업계 외에도 CJ와 현대차에서 주요 임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다. 기고자 :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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