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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교전, 11명 사망 100명 부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극우 성향 정치인을 대거 등용한 이스라엘 신(新)정부가 반(反)팔레스타인 정책을 강화하자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이스라엘이 이를 다시 강경 진압하고 나서며 보복과 재보복이 꼬리를 무는 형국이다.

이스라엘군은 23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공군기가 오전 6시쯤 가자 지구 중부와 북부 지역의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소유 무기 공장과 군부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습이 벌어진 곳은 모스크와 병원, 학교 등이 인접한 시내 주거 지역이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는 의도적으로 무기를 민간 지역의 중심에 배치해 가자지구 시민들을 (방패막이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입은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은 "이번 공습은 전날 밤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에 6발의 로켓 공격을 한 데 따른 보복"이라고 전했다. 하마스 측은 이에 대해 "로켓 공격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살해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22일 요르단강 서안 나블루스에서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원에 대한 검거 작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교전이 벌어져 11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쳤다. AFP통신은 "지난 1년간 이 지역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 중 가장 큰 피해"라고 전했다.

한편 요르단강 서안 정착촌 감시단체 '피스나우'는 "이스라엘 정부가 22~23일 열린 회의에서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촌에 주택 7000여 채를 새로 인가했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극우 연정은 요르단 강 서안 지구 유대인 정착촌 확장 정책을 펼치면서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은 현재 국제법상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이스라엘 극우 성향 정당들은 정착촌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어 지난 총선에서 승리했다. 기고자 :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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