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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용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장(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인터뷰

하상용 제6대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장은 33세에 광주 지역 최초의 창고형 할인점 '빅마트'를 창업했다. 2000년대 중반 매출이 2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승승장구했던 '빅마트'는 그야말로 스타트업의 성공 신화였다. 빅마트의 흥망성쇠 이후에도 창업자들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하 회장은 현재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기도 하다. 그를 만나 전국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총괄하는 사명감에 대해 들었다.

하 회장은 "제가 창업할 때 비하면 여건이 정말 좋아졌다"며 "창업의 전(全) 주기에 걸쳐 국가에서 투자를 해주려고 애쓰지 않느냐"며 웃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창업 실패율이 높은 것에 대해 그는 "창업자들이 '하고 싶은 일'에만 집중한 나머지 고객의 니즈(needs) 파악을 하지 않고, 시장(market)이 없는 일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하지만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자본 부족' '네트워크 부족'의 경우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 회장은 "전국 19개 센터가 공공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하며 한국 창업 생태계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며 "제품을 만들긴 했는데 판로가 없는 창업자들을 위해 대기업·공공기관 등 시장에 연결해주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태동기부터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매칭'을 염두에 뒀다"며 "어느 지역에 있는 창업 기관보다도 이러한 '매칭'을 위한 연결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 창업의 구심점이자 허브로서 그 지역만의 특성화를 계속해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 회장은 "아마존과 같은 밀림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창업 생태계를 웬만한 가뭄이나 홍수가 와도 버틸 수 있는 밀림으로 만들려면, 첫술에 배부를 생각 말고 꾸준히 지원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고자 : 이예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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