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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국제전자제품박람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전시회다. CES 혁신상은 독보적인 디자인·엔지니어링을 보여준 신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이 혁신상을 받은 한국 기업 중에는 각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지원받은 기업들도 있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CES에 참가하고 수상한 기업들은 60개로, 이들은 수년간 센터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창업 교육·멘토링·네트워킹 등)에 참여했다. 이 중 '에이유' 김백현 대표는 대전센터, '이모티브' 민정상 대표는 경남·울산·부산·강원혁신센터 출신이다. 이들에게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직접 들었다.

◇김백현 에이유 대표 "제안서 작성법부터 경영 자문에 이르기까지 많은 정보 얻어"

카이스트 출신의 김백현 에이유 대표는 차량 내부에 설치되는 레이더 시스템(탑승자 정보 제공 장치)을 창업 아이템으로 삼았다. 에이유 시스템은 비(非)접촉식으로 사람의 생체 신호를 감지, 유·무인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레이더라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보통 시트의 무게 감지 센서로 차 안에 사람이 있는지를 판단했던 기존 시스템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김 대표는 "CES 혁신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고, 이후 많이 주목받으며 여러 관계사와 접촉할 기회도 얻었다"고 감격했다. 또 "대전센터는 카이스트 안에 있어 접근성이 좋았다"며 "성공 창업이라는 꿈에 부풀어 적극적으로 다가갔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그는 "대전센터의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제안서 작성법부터 경영 자문에 이르기까지 올인원(all in one)으로 배울 수 있었다"고 창조경제혁신센터에 고마워했다.

◇민정상 이모티브 대표 "1~2년 차 초기 스타트업들이 좋은 매칭 결과 많이 얻길"

이모티브는 아동 ADHD(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장애)를 위한 '통합형 디지털 치료 솔루션' 개발 업체이다. 모바일 게임 형태의 헬스케어 앱 '스타 러커스'는 ADHD를 선별하고, 게임을 통해 사용자의 인지능력 또한 강화한다. 이 솔루션으로 CES 혁신상을 받은 민정상 대표는 "현재 ADHD를 넘어 자폐 아동과 경도 인지장애, 치매를 겪는 이들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현황을 전했다.

창업한 지 2년이 약간 넘었다는 민 대표는 다양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 사업에 참여했고, 2021년에는 경남센터에서 직접투자를 받기도 했다. 그는 "센터가 초기 창업을 많이 지원해주는데, 저도 여러 프로그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자금 지원부터 유관 기업 소개까지 세심하게 도와줬다"고 돌아봤다. 또 "1~2년 차 초기 스타트업들이 공공기관이나 지자체, 교육기관 등과 잘 매칭돼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기고자 : 이예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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