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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혁신센터
돈만 주는 스타트업 지원 탈피
직접 투자 프로세스 시선 끌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고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전국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성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열린 혁신)과 스타트업 투자 사례를 쌓아가며 혁신 창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또 내년 경제위기 돌파 방안으로 '스타트업 코리아' 실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으로 창업 생태계 견인에 힘쓰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등장은 예비 창업자들에게도 희망이다.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 원동력인, 스타트업을 든든히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공 사례들을 짚어본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오픈 이노베이션'의 연결고리 되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어떤 기업이 다른 업체나 연구기관 등으로부터 특정 기술과 정보를 도입하고, 동시에 기업 내부의 자원이나 기술은 외부와 공유하며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전략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간의 교류와 오픈 이노베이션 창출이 쉽지 않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 단계에 맞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운영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참여 기업들의 신규 투자 확대 및 매출 증대 등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광주센터와 자동차 애프터마켓 사업 전문기업 '오토앤'의 '2022 자동차 O2O 플랫폼 오픈 이노베이션'이다. 센터는 오토앤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자동차 애프터마켓과 관련된 스타트업의 판로 확대 및 대기업 연계·지원 등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온오프라인 마케팅(O2O) 플랫폼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연계 프로그램도 각 센터에서 돋보인다. 대구센터는 전담 대기업인 삼성전자·대구광역시와 공동으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Lab 액셀러레이팅'을 운영한다. 또 인천센터는 KT와의 협업 프로그램인 SMART-X LAB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부산센터는 자판기 이용 비대면 중고거래 플랫폼 '파라바라'의 롯데마트 사업 제휴 등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전남센터에서는 GS홈쇼핑·GS리테일 등 국내 유통사들과 협업해 지역 특산물 산업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경기센터는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을 통해 기업당 신규 투자 유치액이 지난해 10억원에서 19억원으로 증대됐다"며 "고용 인력은 지난해 1057명에서 1317명로 늘어났다"고 성과를 전했다.

◇돈만 주는 스타트업 지원 탈피…'직접투자' 성공사례

창업자에게 단순히 '지원금'만 주는 방식이 아닌,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스타트업 직접투자' 프로세스도 시선을 끈다.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제주센터의 '시드머니 투자사업'이 대표적이다.

우주 지상국 데이터의 송수신 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컨텍'은 제주센터와 인연이 닿으면서 시드머니 사업으로 첫 투자를 받았다. 이후 민간의 신뢰를 얻어 크립톤(1억원)·신한금융그룹(5억원)·위벤처스(10억원)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후 2021년 2월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해 61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후속 투자까지 이어져 올해 IPO(기업공개) 추진을 진행 중이다.

초기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던 컨텍은 이런 과정을 거쳐 아마존(미국), 에어버스(Airbus·프랑스), 스페이스티(Spacety·룩셈부르크) 등 해외 주요 고객사를 확보한 글로벌 항공우주 대표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컨텍은 '창업→투자→성장→회수→재투자'의 성공적인 투자사례로 꼽힌다. 제주센터는 이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투자 원금의 14배를 회수해, 벤처 생태계 선순환 구조 실현의 우수사례에 등극하기도 했다. 기고자 : 이예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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