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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8일은 전국 1115개 농업협동조합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이다. 2015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하는 전국 단위 조합장선거는 23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해 조합의 미래를 책임지는 대표자를 선출하게 될 것이다. 농가 인구 감소, 고령화, 농업 인력 부족 등 농업·농촌에 어려움이 큰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번 선거에서 어떤 조합장을 뽑는지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농업협동조합은 전국 4868개 지점에서 직원 8만5000여 명을 고용하고, 208만 조합원 및 1929만 준조합원 등을 위해 일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경제 사업 실적은 약 62조원이며, 대출금은 312조원에 달한다. 또 농업협동조합은 농업생산 지원뿐만 아니라 농업인의 경제·사회·문화적 지위 향상 및 농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농업인 삶의 질 제고를 위한 교육, 복지, 문화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농업협동조합의 대표자인 조합장은 총회, 이사회 등에서 결정된 사항을 실행하고, 조직·인사관리 등을 책임지는 경영자인 동시에 지역의 리더다.

따라서 조합장을 뽑을 때에는 후보자 공약의 내용, 실현 가능성 및 지역 리더로서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조합을 잘 이끌 적임자를 선택해야 한다. 최근 일부 조합에서 발생한 직장 내 성희롱, 괴롭힘 등이 사회문제로 이슈화된 것을 감안할 때 경영자로서의 능력뿐만 아니라 평소 언행·신망·조합사업 참여 등을 살펴 조합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2005년부터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조합장 선거를 위탁하고, 2015년부터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시행되면서 금품 수수 등 불법행위가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부정행위가 발생해 혼탁 선거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정부는 조합장 선거 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금품을 제공하는 자가 처벌받을 뿐만 아니라, 금품을 받은 자도 과태료나 벌칙을 받을 수 있으므로 조합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울러 기부 행위를 비롯한 각종 위탁선거범 신고자에 대해서는 최고 3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농업 인구 감소 등 농업·농촌 여건 변화 속에 농업협동조합은 경제·신용사업 등 기존 역할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와 각종 사회 서비스 제공 등 지역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농업·농촌의 미래를 위해 조합원 한 분 한 분의 선택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기고자 : 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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