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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물가격 한달새 6% 하락

최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다시 강세를 띠자, 달러와 경쟁 관계인 금(金) 가격이 주춤하고 있다. 작년 이른바 '킹달러(달러 가치 강세)' 현상으로 초래된 금값 폭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21일(현지 시각)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842.5달러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였던 지난달 25일(1959.4달러) 이후 약 한 달 만에 6% 정도 떨어진 것이다. 금 가격은 올 초 이후 100달러 넘게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난달 말 꺾였고, 현재는 올해 상승분을 거의 다 반납한 모양새다. 금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은 가격도 21일 트로이온스당 22.03달러로 마감, 지난달 고점보다 10% 가량 빠졌다.

이에 따라 금 가격에 정(正)·역(逆)방향으로 연동된 각종 금융 상품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금 가격을 2배로 추종하는 'ACE골드 선물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의 가격은 지난 한 달간 10.2% 하락했지만, 반대로 금 가격이 내리는 만큼 2배 수익을 내는 '신한 인버스 2X 금 선물' ETN(상장지수증권)은 16.4%나 올랐다. 금값이 떨어지는 건 달러화 가치가 오르기 때문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뜻하는 달러인덱스는 21일 104.2를 기록했는데, 이달 초(101.2)보다 3%가량 상승한 수치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만약 다음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당초 예상치(0.25%포인트 인상)보다 더 올리게 되면 금 가격은 1800달러 선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 :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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