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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정문(front entrance)은 화려한 유리문으로 돼 있다. 그런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면, 자연광이 거의 사라진다(all but disappear). 특히 식품관은 사방 벽에 창문이 있는 경우가 드물다(rarely have windows along walls). 어떻게 된 일일까(What gives)?

건축적 특징에 관심을 두지(pay attention to the architectural features) 않아 눈치채지(get wind of it) 못하지만, 거기에는 장삿속이 숨겨져 있다(have a commercial spirit up their sleeve). 사방 벽에 창문이 하나도 없는 건 우연이 아니다(be no accident). 고객들을 더 오랜 시간 가둬 두고 쇼핑을 하게 하려는 다양한 판매 수법(all sorts of sales gimmicks to keep customers inside and shopping longer) 중 하나다.

쇼핑 행태·심리 전문가들에 따르면(according to experts on shopping behaviors and psychology), 매장 내에 바깥 세상(outside world)에는 없는 별도의 환경을 만들어 놓아(create a separate environment within their store) 소비자들이 착각하게끔 현혹하는(make consumers delude themselves) 것이다. 날이 어두워지든, 눈비가 오든, 한눈을 팔거나 정신이 산만해지지(get sidetracked or distracted) 않도록 외부 세계와 단절시켜(pull up the drawbridge)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쓰게 하려는 공작이다.

식품 매장에 햇빛을 차단하는(keep daylight out of grocery store) 것은 상품 보존에도 도움이 된다(help preserve the products). 직사광선에 더 빨리 상하는(spoil faster in direct sunlight) 상품도 많기 때문이다. 또 햇빛 노출(sun exposure)이 포장 상표를 바래게 해서 낡아 보이게 하기도(cause packaging labels to fade and seem worn) 한다.

게다가 창문이 있으면 상품 전시용 공간도 줄어든다(decrease the space available to showcase products). 매장 외벽은 튼튼한 구조적 지지대 역할을 해서 선반에 무거운 물건들도 얹어 놓을 수 있지만, 창문들을 뚫어 놓으면 공간과 지지력이 모두 떨어진다. 반면에 비용은 훨씬 더 들어간다. 또한 창문은 보안 문제도 야기할(present security concerns) 수 있어 가능한 한 매장 공간으로 통하는 입구를 최소화하는(minimize as many possible entry points to their space as possible) 효과도 있다.

일부 매장은 바닥을 일부러 타일로 깔아 놓았다. 카트를 끌고 가면 시끄러운 소리가 많이 나게 해(make a lot of noise) 쇼핑객들이 본능적으로 속도를 줄여 더 많이 둘러보게(instinctively slow down and browse more) 하기 위해서다. 또 매장 안에 트로트가 아닌 빠른 템포 음악을 틀어 놓는(play up-tempo music) 것은 구매객들로 하여금 마음이 바빠져 서둘러 카트에 물건을 담게 하려는 상술이다. 기고자 :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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