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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미래와 인구전략' 포럼

20~40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 수는 2.09명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8년 이후 합계출산율이 1명 이하로 떨어졌지만, 청년 세대가 원하는 자녀 수는 이보다 훨씬 높았던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최슬기 교수는 22일 보건복지부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제1차 미래와 인구전략포럼'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6월 24∼4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 수는 2.09명으로 1년 전(2.05명)보다 0.4명 늘어났다. 특히 응답자들을 미혼자들로만 한정하더라도 이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 수 역시 1.96명으로 2명에 가까웠다.

최 교수는 지난 연말 미혼 남녀와 기혼 남성, 미취학 자녀 기혼 여성, 취학 자녀 기혼 여성 등에 대한 그룹별 심층면접(FGI) 결과를 토대로 미래에 대한 불안, 일에 대한 욕구, 육아의 어려움 등이 출산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최슬기 교수는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원하는 만큼 출산을 하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저출산 문제는 청년 세대의 비명 소리로 이해해야 한다"며 "정부가 나서서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고 계도하기보다는 자녀를 갖는 것이 개인의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스스로를 성인으로 인지하는 시기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 결혼 및 출산 연령 상승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유민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체 조사를 인용해 '얼마나 자주 성인이 됐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 '자주 느낌' '항상 느낌'이 절반을 넘기는 지점은 28세(1994년생)가량이라고 설명했다. 기고자 :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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