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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라운지'로 '리서치 서비스 혁신社' 선정된 삼성증권

아침에 눈뜨자마자 밤사이 뉴욕 증시 상황을 확인하는 게 일상인 변호사 김모(45)씨. 지난 17일에도 마찬가지였다. 간밤 테슬라 주가가 5.7% 급락했다는 소식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올 들어 주당 100달러 근처에서 200달러까지 빠르게 회복하던 주가 상승세에 갑자기 브레이크가 걸린 이유가 뭘까. 테슬라 주주인 김씨가 궁금해하던 차에, 평소 '관심 애널리스트'로 찍어놨던 모빌리티 담당 임은영 연구원의 '리서치톡' 팝업창이 스마트폰에 떴다. 임 연구원은 "완전 자율 주행(FSD) 기능 결함으로 36만대가 리콜 대상이며, 소요 비용은 미미하지만, FSD 완전 상용화 지연이 예상된다"면서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 출시 전까지 완전 자율 주행 관련 논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을 전했다.

김 변호사는 "일일이 뉴스를 찾아보기 번거로울 때가 많은데, 미리 설정해 놓은 관심 분야 투자 정보를 알아서 챙겨주니 마치 전용 비서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리서치 화면 하단에는 더 궁금한 내용이 있거나 주식 매매 관련 상담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디지털 PB 상담 예약' 전화 버튼이 드러나 있다.

삼성증권이 이달 조선일보와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공동 주관한 '2022년 리서치 우수 증권사 및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리서치 서비스 혁신 증권사'로 선정됐다. 고객에게 필요한 리서치와 투자 정보를 혁신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은 결과다. 김 변호사가 사용 중인 '리서치톡' 등을 제공하는 'S라운지'는 삼성이 지난해 연 평균 잔고 1억원 이상인 '디지털 부유층'을 겨냥해 새로 개발한 맞춤형 투자 정보 서비스로, 금융 투자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애널리스트가 내 손안에 들어왔다

'S라운지'는 고액 자산가가 고급스러운 오프라인 공간에서 투자 컨설팅을 받는 것과 같은 환경을 온라인 공간에 그대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투자 정보 라운지 ▲세미나 라운지 ▲컨설팅 라운지 등 대표 메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사람과 인공지능이 하이브리드로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투자 정보 라운지에서는 '러서치톡'과 '리포트 플러스' 기능 이용률이 높다. '리서치톡'은 종목명, 국가명, 애널리스트명, 이슈 테마 등 이용자가 받고 싶은 정보 유형을 선택하면 관련 애널리스트가 주요 이슈에 대해 작성한 코멘트를 고객에게 휴대폰 팝업 메시지로 실시간 전해준다.

'세미나 라운지'를 통한 실시간 웹 세미나도 고객 참여도가 높다. 이 회사 애널리스트와 전문가뿐만 아니라 자산 운용사 대표 매니저 등이 출연해 국내외 주식이나 금융 상품과 관련된 주요 이슈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실시간 질의 응답도 가능한 게 특징이다. 삼성증권 측은 "웹 세미나는 평균 월 2~3회 개최하고 있는데 회당 470여 고객이 신청해 참여하고 있고, 금융 투자 정보 접근성이 낮은 지방의 디지털 부유층 이용률이 특히 높은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 회사 고객 중 고액 자산가, 주식 투자 고수 등이 선택한 투자 자산 상위 10종을 보여주는 빅데이터 기반 '랭킹 인사이트'도 인기다.

◇'디지털 부유층' 등장에 리서치도 혁신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주문 매체별 주식 체결량을 분석한 결과, 무선 단말(MTS)을 통한 주문이 약 42.7%,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을 통한 것이 27.6%로 합계 70.3%를 기록했다. 증권사를 통한 주문은 29.6%, 전화 주문은 0.1%에 그쳤다(외국인 직접 주문 전용선 거래 제외). 디지털을 통한 주문이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이다.

삼성증권에 맡긴 예탁금 잔액이 1억원 이상이면서 MTS와 HTS 등 디지털로 거래하는 고객은 22만명. 이들은 디지털자산관리본부에서 특별히 관리하는 고객군(群)이다. 이 본부에는 경력 10년 이상인 PB 100여 명이 직접 고객을 맡아 관리한다.

자산 규모가 10억원이 넘으면 세무·부동산 전문위원에게 깊이 있는 일대일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디지털PB 바로상담'과 '분야별 예약 상담' 서비스가 그것이다. 삼성증권에 10억원 이상 맡긴 고객 중 온라인으로 주로 거래하는 고객 33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78%가 "상담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상담 수요가 확인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디지털자산관리본부장은 "디지털 부유층 고객들은 투자와 관련해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해 비대면 컨설팅으로도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디지털 PB들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2022년 주식 주문 매체별 체결량 기고자 :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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