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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세에 전세보증금이 매매가를 웃도는 '깡통 전세'가 급증하면서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집이 늘고 있다.

21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주인을 상대로 신청한 강제 경매 건수는 107건으로, 작년 12월(57건)에 비해 거의 배(倍)로 늘었다. 아파트가 7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다세대(32건), 연립(2건), 주상복합(2건) 등으로 집계됐다. HUG의 경매 신청 건수가 늘어난 것은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가 그만큼 늘고 있기 때문이다.

HUG는 전세 보증 사고가 발생하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우선 돌려준 뒤 경매 등을 통해 보증금을 회수한다. 전세 보증 사고액은 지난해 1조1726억원으로 전년(5790억원)보다 배로 늘면서 처음으로 1조원대를 돌파했다.

전세 반환보증에 가입하지 않은 임차인은 직접 경매를 신청해 보증금을 되찾아야 한다. 그러나 주택 시장 침체로 경매 시장 역시 낙찰률이 하락해 전세보증금 회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고자 : 신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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