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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예고의 영향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섰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설문에 응답한 소비자들이 예상한 1년 후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뜻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월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보다 0.1%포인트 높은 4.0%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3.8%, 지난달 3.9%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월 다시 (전년 대비) 5.2%로 높아진 데다, 공공요금 인상 예고가 이어지면서 '물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겠다'는 예상이 늘어난 듯하다"라고 했다.

앞으로 물가가 많이 오른다는 심리가 확산하면 미리 물건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수요 증가) 실제 물가가 따라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이유로 기대 인플레이션율 상승은 오는 23일 기준금리 결정 회의를 앞둔 한은엔 기준금리 인상 쪽에 무게를 싣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소비 심리를 측정하는 소비자 심리지수는 2월 90.2를 기록해 1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기고자 : 김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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