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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사망, 680여명 부상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4만7000여 명이 숨진 가운데 규모 6을 넘는 여진(餘震)이 발생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20일(현지 시각) 오후 8시 4분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접경지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지난 6일 강진으로 가장 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인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서남서쪽 16㎞에서 일어났다. 지진은 지하 10㎞ 지점에서 발생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규모 5.8 여진도 발생했다"며 "이후 여진이 32차례 넘게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11명이 숨지고 68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튀르키예에서만 사망자 6명, 부상자 294명이 나왔다. 부상자 18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지질조사국은 이번 여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1000명에 달할 확률은 46%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진으로 안타키아와 이스켄데룬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일부가 무너져 매몰자 수색과 이재민 지원 활동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며 "파손된 건물에 접근하지 말고 구조대 지시를 따라달라"고 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지진 잔해 속에서 숨진 엄마와 탯줄로 이어진 채 구조돼 '기적의 아기'로 불렸던 신생아가 지난 18일 퇴원해 고모 집으로 입양됐다. 아기는 병원 치료를 받으며 신의 계시를 뜻하는 '아야(Aya)'로 불리다, 숨진 엄마의 이름 '아프라'를 물려받았다고 한다. 아프라의 부모와 형제자매는 이번 지진으로 모두 숨졌다. 기고자 :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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