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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성남시 국장·前성남FC 대표 등 李 구속영장 청구할때 공범 적시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과 관련, 검찰이 후원금 제공 기업의 최고위 책임자들뿐 아니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보좌했던 성남시와 성남FC 고위직들도 줄줄이 입건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지난 16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전모 전 성남시 행정기획국장, 이모 전 성남FC 대표, 박모 전 성남FC 사무국장 등을 입건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때 기업 4곳이 133억5000만원을 성남FC에 불법 지원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전 전 국장과 이 전 대표는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이 불법 후원금을 내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전 전 국장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과 함께, 네이버가 성남FC에 40억원을 후원하게 하는 과정 전반에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는 네이버의 구미동 부지 매입 대가로 성남FC에 후원해 달라는 것을 취지로 한 이재명 대표의 의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희망살림을 통한 우회 후원 방식도 제안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도 정진상씨 지시를 받아 네이버 등 기업의 후원금을 받는 과정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전 국장과 이 전 대표는 2015년 정진상씨와 함께 성남FC와 네이버의 40억원 후원 관련 협약식을 준비했고, 이재명 대표는 그 협약식에 참석했다.

박 전 국장에게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19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이 진행되던 2017년 2월 성남FC의 부하 직원 12명에게 당시 이재명 후보 후원회 계좌에 135만원을 일시 납부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검찰은 당시 네이버의 대관 담당 임원이었던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2014년 성남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했던 역할을 이 대표 구속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김태년 민주당 의원(성남 수정구)을 통해 네이버의 현안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전달하고, 김상헌 네이버 대표 등에게 네이버의 기여를 원한다는 이재명 대표의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기고자 : 허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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