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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당 지지율이 떨어지며 국민의힘에 밀리고 있다는 여론조사와 관련해 "보수 과표집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아닌 여론조사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은 2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략위 차원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두 가지 변수를 놓고 지지율 추이를 분석해 봤다"며 "여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론)조사 흐름이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시작되면서 바뀌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했다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민주당은 2월 셋째 주 리얼미터, 한국갤럽 등 지지율 조사에서 오차 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에 뒤졌다. 10%포인트 이상 뒤진 조사도 있었다. 이에 대해 문 위원장은 "진보, 보수 표집이 같은 조사에서는 10%포인트 이기는 것도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론조사 응답에 적극적이라서 보수 과표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대표 리스크 때문에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우리 지지층에서) 1%포인트 정도 빠지는 흐름은 있다. 그러나 조사상 1%는 의미가 크지 않다"고 했다.

문 위원장은 "(각종 조사에서) 보수 과표집만 있으면 다행인데 연령도 속여서 응답한다"며 "70대 어르신이 20대 젊은이로 응답하기도 하고, 이런 것들 다 들어내고 결과를 보면 민주당이 오히려 이긴다"고 했다. 다만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무당층으로 빠졌던 2030 남성들이 국민의힘으로 돌아선 것"이라며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선 천하람 후보 효과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지금은 윤석열 정권 초기 아니냐. 정권 초에 야당이 집권 여당보다 지지율이 높았던 적이 있느냐"며 "이명박·박근혜 집권 1년 차 지지율에 비하면 지금 민주당 지지율은 2배 가까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재명 리스크'에 따른 지지율 급락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비공개 자체 조사에선 국민의힘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우려하는 의원들에게 "걱정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한다. 기고자 :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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