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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가장 추악한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인권 측면에서도 21세기의 가장 추악한 전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0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1년간 7만558건의 러시아군 범죄가 보고됐다. 민간인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부터 고문, 살인, 강간, 유괴 등이 거리낌없이 저질러져 충격을 주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18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살인·고문·성폭행 등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공식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러시아군이 전쟁포로를 고문한 증거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달 초 러시아 육군 장교로 우크라이나에서 복무했던 콘스탄틴 예프레모프는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포로들을 고문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했다. 포로들을 굶기고 치아를 뽑는 등 학대가 이어졌다고도 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의 마틸다 보그너 우크라이나 인권감시팀장은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서 전기를 사용하거나 포로를 매달아 놓고 구타하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한 고문이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국제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전쟁 1년 경과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매일 어린이 4명이 죽거나 다치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실제 어린이 사상자 수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최소 6000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러시아로 유괴해 사상 교육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서방국가들의 비난이 "러시아를 악마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인도적 범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기고자 :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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